조성민, '4000득점 달성' 그는 영원한 케이티 슈터
[점프볼=부산/권수정 인터넷기자] 케이티의 대표 슈터다웠다.
조성민(32, 189cm)은 16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프로농구에서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16득점(3점4개) 5어시스트로 활약, 90-70으로 팀에게 승리를 안겼다. 주장의 활약으로 케이티는 홈 2연승을 달리게 되었다.
LG와의 4번의 맞대결, 3승1패의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보인 케이티였다. 하지만 3점슛 부문에서는 3차전 동일했던 것 외에는 LG에 매번 밀렸다. LG의 주장 김영환을 막지 못했다. 특히 새해 첫 맞대결에서는 케이티는 LG에게 맥없이 무너졌었다. 이에 주장 조성민이 많이 속상 했을 터.
조성민은 경기초반부터 주장간의 대결에서 기선제압을 했다. 김영환과 매치업이 되면서 타이트한 몸싸움이 이어갔다. 조성민은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외곽포를 쏘아 올리며 본인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어 인사이드 득점과 더불어 다시 한 번 외곽슛을 터뜨리며 8-3의 리드를 잡는데 앞장섰다.
후반에도 케이티 조성민이 먼저 득점에 불을 붙었다. 3쿼터 중반에 터진 조성민의 3점슛은 정규리그 통산 4000득점을 달성하는 슛이 되었다. KBL 40호다. 이는 또한 51-45로 케이티가 달아나는 득점을 됐고, 이는 승리의 발판이 됐다. 조동현 감독은 경기 후 “초반에 조성민이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의 리드를 잡아줬다”며 칭찬했다.
2006-2007시즌부터 부산 케이티 유니폼을 입으며 프랜차이즈 스타가 된 조성민, 외곽슛으로 성큼성큼 달려 5000득점을 달성할지 지켜봐도 좋지 않을까.
Q. 홈 2연승 승리 소감이 궁금하다.
A. 홈에서 두 경기를 모두 이겨서 기분이 좋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에 선수단 분위기와 경기력이 살아났다. 시즌을 마무리하는데 좋은 분위기를 형성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Q. 지난 4차전 김영환한테 외곽슛을 내어주며 졌다. 오늘은 본인의 외곽슛이 터졌다.
A. 4차전 때 우리가 백투백 경기를 치르며,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었다. 김영환 선수는 놔두면 안 되는 선수이기에 오늘은 처음부터 압박을 했다. 그에 있어서 김영환 선수가 답답함을 느끼지 않았나 싶다. 내가 초반에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했지만 김영환 선수의 수비로 공격이 막히는 부분도 있었다.
Q. 최승욱과 매치됐을 때 득점에서 잠시 주춤했다.
A. LG의 수비로테이션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나에 대한 팀 디펜스 준비가 잘되어있었다. 나의 안일한 플레이로 턴오버를 하게 됐었다. 그 이후 LG의 수비로테이션을 파악하며 다시 살아난 것 같다.
Q. 본인에게 슛 찬스가 많이 났다.
A. 얼리오펜스식으로 나한테 전문수비수가 붙고 스크리너들이 많이 도와주면 나는 공격할 때 공간이 생겨 슛을 많이 던질 수 있다. 그래서 찰나의 스크린을 빨리 만들어 달라 주문했는데 동료 선수들이 잘 도와줘서 찬스가 많이 났던 것 같다.
Q. 정규리그 통산 4,000득점을 올리게 되었다. 소감이 어떤가?
A. 오늘 통신사 기가 사용 100만 돌파(이벤트)를 한 만큼 부산 팬들이 많이 오셨다. 그래서 세리모니로 손을 한번 들었어야 했는데 순간이 지나갔다. 장내아나운서 소개를 들었기에 팬들한테 감사의 인사하고 싶었는데 그게 잘 안됐다. 5,000득점을 할 때는 꼭 양손을 들어 감사의 표시를 하겠다(웃음). 벌써 4000득점이나 했다니(웃음).
Q. 팀이 창단 12주년을 맞이했다. 케이티에서 계속 선수생활을 했기에 기분이 남다를 것 같다.
A. 12주년 행사를 솔직히 모르고 있었다. (상영된)영상에서 KTF때부터 지금까지의 모습을 봤다. 신인시절도 보여 졌고 오랜 추억들이 생각나면서 경기에 더 몰입할 수 있었다. 앞으로 이 팀에 있는 동안에 명문구단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
Q. 팀의 3점슛 성공 9위(5.6), 3점슛 성공률 10위(31.34)로 저조한 반면 조성민은 3점슛 성공3위(2.20)에 올라있다.
A. 내가 먹여 살리고 있는 건가? 우리 팀 선수들이 리바운드가 좋은 만큼 외곽에서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한다. 확률 높은 슛을 던져야 하는데 그게 부족하다. 좋은 슛을 시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동료 마커스 블레이클리에 대해 평가를 한다면?
A. 기분에 좌지우지하는 스타일이다. 올스타 덩크 때부터 기분이 업되어서 모비스전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블레이클리가 잘해야 우리 팀이 산다. 끝까지 잘 뛰어줘서 고맙다.
Q. 원정 3연전이 기다리고 있다.
A. 중하위권선수들과 하는 원정 3연전이다. 인삼공사전에서 항상 아쉽게 졌었기에 이번엔 꼭 잡고 싶다. 또 SK는 통신사 라이벌이기에 양보할 수 없는 치열한 경기가 될 듯하다. 힘든 스케줄인데 그래도 못 해볼 건 없다. 매치업에서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하기에 3연승에 도전하겠다.
Q. 발목 상태는 어떤가?
A. 다음 주 스케줄이 빡빡하다. 몸 상태도 그에 맞춰야할 듯하다. 관리해서 더 오래 뛸 수 있도록 하겠다.
사진_윤민호 기자
2016-01-16 권수정(tnwjd0409@naver.com)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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