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박' 도전장에 대구 술렁..흔들리는 민심
<앵커>
4.13 총선을 앞두고 여야 심장부의 표심이 술렁거리고 있습니다. 오늘(16일)은 대구로 가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언급한 진실한 사람, 즉 진박 인사들이 비박계 현역들에게 도전장을 낸 구도인제요, 민심은 어떨까요?
최고운 기자가 들어 봤습니다.
<기자>
대구 12개 선거구 중 가장 눈길을 끄는 동구 을입니다.
배신의 정치로 낙인찍힌 유승민 의원, 친박계 지원을 받는 이재만 전 구청장이 맞붙습니다.
[박갑생/유승민 의원 지지 : ((유승민 의원이) 배신의 정치를 했다, 이렇게 보세요?) 아니, 그건 아니지. 하다 보면 어쩌다 그럴 수 있지. 배신의 정치라고 생각 안 하는데 나는!]
[이철희/유승민 의원 반대 : 유승민 같은 사람 나와봐야 한 번 퇴출 된 사람 또 들어오면 뭐합니까.]
소신의 정치냐, 배신의 정치냐, 생각은 엇갈렸습니다.
이번에는 대구 최대 번화가인 동성로에 나와 봤습니다.
진실한 친박계, 이른바 진박 후보들과 현역 의원의 싸움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좀 물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나경/'진박'으로 물갈이 반대 : 굳이 그렇게 대통령 쪽(사람)으로 물갈이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정정식/'진박'으로 물갈이 찬성 : 대통령이 일을 임기 때까지 원만하게 끌어가려면 그럴 수밖에 없어요.]
지역 여론조사를 보면, 현역 물갈이를 청와대가 주도해도 된다는 의견보다, 지역민의 선택에 맡겨야 한다는 응답이 두 배나 많았습니다.
하지만 현역의원이 출마할 경우, 지지하지 않겠다는 의견이 우세했습니다.
현역과 진박 인사 사이에서 표심이 흔들리고 있단 얘깁니다.
김문수, 김부겸 여야 거물 정치인이 맞붙는 수성갑은 어떨까요?
[최성희 :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경북고 나오셨나? 근데 그런 이유만으로 내려와서 또 뼈를 묻겠다고 하는데, 뼈를 묻을지 안 묻을지는 모르겠고요.]
[황대식 : 우리도 바뀌어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막상 (투표소에) 뚜껑 열러 가면 좀 달라지지 않을까.]
기호 1번이면 당선이라는 공식이 이번에도 통할지, 대구 민심은 고민 중입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이재성)
최고운 기자gowoon@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