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백색가전 대전' 130년 역사 美 GE, 중국에 팔렸다

염규현 2016. 1. 16. 20:3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중국의 힘 하나 더 볼까요.

전구 하면 떠오르는 인물 발명왕 에디슨이죠.

에디슨이 세운 전기조명회사가 미국의 제너럴 일렉트릭 GE의 뿌리가 됐는데요.

한 세기 넘게 미국의 대표 기업으로 불린 GE의 가전부문이 중국기업 하이얼에 팔렸습니다.

이제 세계 가전업계에서도 중국 기업이 판도를 바꾸고 있습니다.

염규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GE의 가전부문이 우리 돈 6조 5천억 원에 중국 '하이얼'에 매각됐습니다.

중국 가전 업체의 해외 기업 인수로는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항공기 엔진 등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탈바꿈 중인 GE는, 가전 부문 비중을 5% 아래로 줄이고 이미 2008년부터 매물로 내놓은 상태였습니다.

[킴 프리드먼/GE 가전부문]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이 있는 제품을 만들어야 합니다."

앞서 스웨덴 가전 기업 일렉트로룩스와 삼성전자도 인수를 타진했지만 미국 정부의 독점 우려 때문에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GE의 북미 시장 점유율은 5위 수준.

하지만, 붙박이 냉장고 등 기업 납품에 강점이 있고, 100년 넘는 역사를 가진 브랜드인 만큼 저가 브랜드인 '하이얼'이 중국 본토 밖으로 진출하는 훌륭한 징검다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박승찬 /중국경영연구소장]
"GE 인수를 통해서 기술 흡수를 하는 거죠. 브랜드 파급력을 올리고, 시장의 영향력을 증폭시키기 위한…"

업계는 가격 경쟁력을 갖춘 '하이얼'이 기술 추격에 나설 경우 주로 우리 업체들이 선점한 고급 가전 시장 경쟁도 더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염규현입니다.

(염규현)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