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짓다만 정비공장' 흉물로..속 타는 업체·주민

노은지 2016. 1. 16.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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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내곡동 보금자리주택지구 한복판에 짓다 만 정비공장이 있습니다.

지자체가 허가했는데 다시 법원이 취소 명령을 내려 공사가 중단된 이후 1년 반 째 흉물로 방치되고 있는 것인데요.

어떤 사정인지 윤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파트 단지 한가운데 덩그러니 세워진 회색 건물.

당초 서초구가 주차장 겸 자동차 정비공장으로 쓰도록 허가를 내준 곳입니다.

하지만 주민들 반대에 법원이 건축허가 취소명령을 내리자 지난 2014년 공사가 중단됐고 이후 지금까지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공사현장에는 이렇게 건물 뼈대가 고스란히 드러나 있고 한켠에는 남은 건축자재들이 여전히 쌓여 있습니다.

<이화순 / 서울시 내곡동> "저렇게 있으면 우범지역도 되고 사실은 밤에 무서워요. 빨리 다른 상가를 하든지 철거를 빨리 해가지고 어떻게 해줘야지…"

가장 속이 타들어가는 것은 건물을 올리느라 수백억 원을 투입한 중소업체.

대체부지를 마련해주겠다던 서울시는 지금까지 시간만 끌다 이제 와 '해당 업체에만 특혜를 줄 수 없다'며 발을 빼고 있고 서초구는 짓던 건물을 다른 용도로 변경하는 일조차 허가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김명현 / 위본모터스 관리본부장> "우리는 어떻게든 사업을 하든지 매각을 하든지 해야 하거든요. 그런데 아무것도 못하죠. 책임 있는 기관들이 전부 다 나 몰라라 하고 있는 거예요."

용도 허가를 내준 서초구, 용도에 대해 유권해석을 내려준 서울시, 그리고 업체에 땅을 판 SH공사.

이들의 책임없는 행정에 주민들의 불편은 계속되고 애먼 중소기업은 존폐 위기에 놓였습니다.

연합뉴스TV 윤지현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yjeb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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