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축구 해외진출' 향한 응원과 당부 "오래있어"

권태정 2016. 1. 1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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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권태정 기자= “해외로 나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가서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한국여자축구는 대표팀 선수들의 연이은 해외 진출 소식으로 2016년을 시작했다. 전가을(28)이 미국여자축구리그(NWSL)의 웨스턴뉴욕플래시(WNYF)에 입단했고, 조소현(28)은 일본 나데시코리그의 고베아이낙에서 뛰게 됐다.

2010년 고베아이낙에서부터 해외 생활을 해온 지소연(25, 첼시레이디스)에게는 새로운 해외파 동지들이 생긴 셈이다. 지소연은 15일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여자대표팀의 새해 첫 훈련을 앞두고 “언니들이 좋은 기회를 잡아 나가게 돼서 좋다. 다른 선수들한테도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 모두 해외 진출에 도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대표팀 선수들 역시 축하하는 분위기다. 동갑내기 친구 둘과 헤어지게 된 김도연(28, 인천현대제철)은 “눈물이 날 것 같다”면서도 “가서 잘 할 거라 믿는다”며 응원을 보냈다. 후배들 가운데는 선배들의 뒤를 따라 해외 진출에 대한 꿈을 키워가는 선수들이 많아졌다.

김혜리(26, 인천현대제철)는 “올해로 팀과 계약이 끝나기 때문에 그때 가서 생각해 봐야 한다. 좋은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언니들이 나가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자연스럽게 한국 선수들에 대한 관심도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로 나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가서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언니들이 금방 돌아오지 않고 오랫동안 나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김혜리의 말은 일리가 있다. 한국여자축구에서는 지난 10년간 나름대로 꾸준히 해외 진출 선수가 나왔지만 지소연을 제외하면 주목할만한 성과를 보이지 못했다.

한국여자축구의 첫 해외 진출은 2006년 이진화(30)의 고베아이낙 입단으로부터 시작된다. 이어 2007년에는 정미정(30)이 같은 팀에 입단했다. 재일교포인 구단주가 한국선수 영입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기 때문이다.

첫 유럽 진출은 2009년 있었다. 공격수 박희영(31)과 차연희(30, 이천대교)가 함께 독일 여자프로축구 1부리그의 바드노이에나르로 진출했다. 하지만 약 1년의 임대 기간만을 채우고 다시 돌아왔다. 2010년에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입단한 이장미(31)는 6개월만에 돌아왔다. 모두 대표팀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던 선수들이었지만 유럽 무대 적응은 쉽지 않았다.

해외 무대에 진출했던 선수들이 이른 복귀를 하는 이유는 주전 경쟁에서 밀려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것이 대부분이다. 각각 2010년과 2015년 고베아이낙에 입단했던 권은솜(26, 이천대교), 장슬기(22, 인천현대제철)는 출전에 대한 간절함 대문에 1년만에 한국행을 택했다. 2014년 러시아 리그에 진출했던 박은선(30, 이천대교)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팀의 주전 공격수로 자리하긴 했지만 열악한 현지 환경과 부상 관리 문제, 외로움 등의 이유였다.

가장 성공적인 해외 진출 사례는 지소연이다. 지소연은 고베아이낙에서 3년동안 활약을 펼쳤고, 2014년에 잉글랜드로 진출했다. 김혜리는 지소연고 마찬가지로 오랜 시간 동안 꾸준히 해외 무대에서 활약을 펼치는 선수들이 많아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소연은 “일본이든, 유럽이든 타지에서 생활하고 적응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 지 안다. 여유를 갖고 조급해 하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이번에 해외로 나가게 된 소현 언니와 가을 언니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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