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는 생뚱맞은 도발" 첫 공식 반응

강영수 기자 2016. 1. 16.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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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15일 4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 조치로 우리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것과 관련, “생뚱맞은 도발”이라고 15일 비난했다, 지난 8일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후 북한의 정부 기관이 공식 반응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담화를 통해 "우리의 수소탄 시험은 병진노선을 관철하기 위한 정상적인 공정을 거친 것일 뿐"이라며 "남조선 괴뢰들의 심리전 방송 재개는 정상적인 공정과는 하등의 연관도 없는 생뚱맞은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극단으로 몰아가는 도발은 오히려 미국과 남조선 괴뢰들이 우리에게 하고 있다"며 "경제강국 건설에 총력을 집중하고 있는 우리는 정세 격화에 관심이 없으며 그 누구에게 도발할 필요도 없다"고 했다.

대변인은 또 "미국은 지금 전략핵 타격 수단들을 남조선에 들이밀어 핵전쟁의 불구름을 몰아오는 한편 유엔에서도 우리의 평화적인 경제 건설과 인민생활 향상을 가로막는 적대행위를 목적으로 하는 '제재결의'를 조작해내려고 분주탕을 피우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러한 도발 행위와 적대 행위는 조선 반도에서 정세를 격화시키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필연코 불꽃이 튀게 할 것"이라며 "일단 화약고에 불이 댕겨 폭발하게 되면 그 후과에 대한 책임은 도화선을 늘이고 불을 단 자들이 지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대변인은 "우리는 미국이 우리의 자주권을 침해하고 위협적인 도발을 끊임없이 벌리고 있는 데 대처해 핵 공격 능력과 핵 보복 능력을 백방으로 갖출 것이지만 핵무기를 함부로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핵무기를 그 어디에도 전파하지 않을 것이며 관련 수단과 기술을 이전하지 않을 것"이라며 "세계의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은 중단없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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