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25만 카드 가맹점 수수료 '날벼락'
[앵커]
신용카드 수수료를 놓고 연초부터 약국이나 슈퍼마켓, 주유소 업계가 들썩거리고 있습니다.
카드사들이 매출이 적은 영세 가맹점의 수수료율은 내리면서 매출이 3억 원이 넘는 일부 가맹점의 수수료율은 큰 폭으로 올렸기 때문인데요, 정치권까지 가세하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골목에 있는 슈퍼마켓입니다.
이 슈퍼마켓은 얼마 전 카드사로부터 수수료율을 2.5%로 올리겠다는 전혀 뜻밖의 통보를 받았습니다.
소액 결제가 많아 비용이 늘어났다는 이유였습니다.
[이윤근 / 슈퍼마켓 주인 : '2월만 되면 카드 수수료가 다 내리겠다'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올리겠다는 우편통지문이 와서….]
이처럼 수수료 인상을 통보받은 가맹점은 전국적으로 25만 개가 넘습니다.
거의 전부가 연 매출이 3억 원을 조금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곳들입니다.
정부는 올해부터 연 매출이 3억 원이 넘지 않는 영세·중소 가맹점의 수수료율을 0.7%포인트씩 내렸습니다.
3억 원이 넘는 가맹점들은 카드사들의 자율에 맡겼습니다.
그런데 카드사들이 일부 가맹점의 수수료율을 올리면서 매출은 2천만 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데 수수료는 4백만 원을 더 내야 하는 상황이 빚어지게 됐습니다.
슈퍼마켓이나 약국, 주유소 등 중형 가맹점이 많은 업계가 거세게 반발하면서 정치권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김제남 / 정의당 의원 : 카드사들이 털끝만큼도 손해를 볼 수 없다고 (영세 가맹점) 카드 수수료 인하 조치를 다시 일반 가맹점에 돌려 내는….]
카드업계는 가맹점에 따라 원가를 분석해 적용한 결과라고 해명했습니다.
[카드업계 관계자 : 기존에 우대를 받던 가맹점들이 탈락하면서 (수수료율) 평균이 내리는 것이기 때문에 일부는 오르는 데도 있고, 좀 더 내리는 데도 있고….]
정부는 난감해 하면서도 일단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YTN 유투권[r2kwon@ytn.co.kr]입니다.
▶ 아들 시신훼손 뒤 보관한 父 "살해 안했다"
▶ 김정은, 핵무기 고집하는 이유…빈라덴 때문에?
홧김에 내연녀 약혼남에 '몰카' 전송한 내연남"우리가 파워볼 대박 주인공" 부부 방송 출연로또 1등 그 후, '인생 역전'에서 '지옥'으로"이 식당은 스마트폰 없으면 밥 못 먹습니다"응팔 '덕선 남편'이 '택이여서 생기는 오류'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