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성기방송 대응 부심하는 北, 무인기·대북전단 이후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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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핵실험으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와는 별도로 대북확성기방송이라는 부담을 안게된 북한이 곧 남남갈등 유발을 위한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북한은 우리군이 지난 8일 대북확성기방송을 재개한 뒤 이에 대한 아직까지 물리적 대응에 나서지 않고 있다.
최근 북한이 살포하고 있는 대남전단(삐라)에 대북확성기방송이 남북관계를 망치고 있다는 주장이 들어있는 점도 북한이 이미 남남갈등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을 뒷받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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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영빈 기자 = 4차 핵실험으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와는 별도로 대북확성기방송이라는 부담을 안게된 북한이 곧 남남갈등 유발을 위한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북한은 우리군이 지난 8일 대북확성기방송을 재개한 뒤 이에 대한 아직까지 물리적 대응에 나서지 않고 있다.
이는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가 논의되고 있는 등 국제사회의 눈이 북한에 쏠린 상태에서 추가도발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인만큼 북한의 '인내전략'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또 북한은 이미 지난해 8월 대북확성기방송에 반발하며 포격도발과 전면전 대비태세까지 보이며 대북방송에 대한 약점을 스스로 노출했다.
대북방송에 또 민감한 반응을 드러내는 것은 향후 대북확성기방송이 자신들의 아킬레스 건이라는 점을 또한차례 확인해주는 것이어서 북한으로서도 여기에 직접 대응하기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그렇다고 대북확성기방송 재개에 손놓고 있을 수도 없는 처지라면, 자연스럽게 남남갈등 전략을 들고 나오지 않겠느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군의 한 관계자는 "북한은 군사도발 이후 궁지에 몰렸을 경우 남남갈등 전략을 들고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며 "이번에도 비슷한 대응을 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천안함 피격사건 당시 남측 내에서 일었던 음모론에 동조하거나 지난해 8월 발생한 지뢰도발에 대해서도 북한이 처음에 잡아뗐던 패턴이 반복되지 않겠느냐는 뜻이다.
이번의 경우 스스로 핵실험을 했다고 밝힌 북한이 여기서 남남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여지는 거의 없다. 다만 대북확성기방송 중단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방송 재개가 지난해 이뤄진 남북 간 8·25합의 위반이라는 점을 들고 나오지 않겠냐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지적이다.
한 대북 관계자는 16일 "북한 입장에서 대북확성기방송을 꺼야한다면 남측이 8·25합의를 위반했다는 주장을 꺼내들어 남측 내 동조하는 입장을 유인하려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이 극적으로 합의한 사항을 남측이 먼저 깨면서 남북관계를 악화시켰다는 비난도 더욱 높아질 것이란 얘기다.
이와관련 북한 대남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전날 "우리의 핵억제력은 남조선동포들이 아니라 미국을 겨냥한 대응조치"라고 주장했다. 자신들의 핵개발은 미국의 적대시정책에 대한 자위적 조치라는 전통적인 논리이지만, 이번 핵실험 정국에서 이같은 주장이 등장하기는 처음으로 보인다.
핵실험으로 남북 간 갈등이 조장되어서는 안된다며 은근히 대북확성기방송 재개를 나무라고 있는 셈이다.
최근 북한이 살포하고 있는 대남전단(삐라)에 대북확성기방송이 남북관계를 망치고 있다는 주장이 들어있는 점도 북한이 이미 남남갈등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을 뒷받침한다.
정부 관계자는 "당장 적극적인 남남갈등에 나선다기 보다는 때를 기다릴 것으로 보인다"며 "안보리의 제재가 북한의 다음 전략이 구현되는 분수령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bin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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