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15일 8개구단 전지훈련 출정..한해 농사 시작됐다

정성원 2016. 1. 15.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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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권현구 기자 = 한화 이글스가 일본으로 전지훈련을 떠나는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6.01.15. stoweon@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정성원 기자 = 프로야구 구단들의 '한 해 농사'가 시작됐다.

15일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를 제외한 8개 구단은 일제히 전지훈련지를 향해 출국했다.

아직 정규리그 개막은 2달도 넘게 남았지만, 10개 구단의 2016 시즌은 사실상 시작한 것이나 다름없다. 한 시즌 성적을 판가름하는 스프링캠프가 막을 올렸다.

구단마다 훈련 장소와 해결과제, 분위기는 모두 다르지만, 전지훈련의 중요성은 같다. 신예 발굴, 기존 선수의 기량 향상, 144경기 체제를 위한 체력 다지기 등이 모두 전지훈련지에서 이뤄진다. 사령탑의 선수단 구성과 운영 방침 또한 사실상 전지훈련 중 결정된다.

훈련장소의 대세는 1차는 미국, 2차는 일본이다. 날씨가 따뜻하고 시설이 좋은 미국 애리조나와 플로리다에서 기초체력을 다지고, 2월 중순께 일본으로 넘어와 KBO 구단과 일본프로야구 구단들과 함께 연습경기를 치르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코스다.

14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두산 베어스는 미국 대신 호주 시드니에서 1차훈련을 보내고, 일본 미야자키로 넘어온다.

우승의 기운을 간직하고 있으나 팀 간판이었던 김현수를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떠나보냈다. 김태형 감독은 "김현수의 기록보다도 존재감의 차이가 크다. 기존 선수들로 잘 메워야 할 부분이다"면서 "캠프에서는 작전을 구사할 수 있는 연습을 많이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통합 5연패에 실패했던 삼성은 1차로 괌에서 체력훈련을 하고, 2차로 일본 오키나와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다.

팀의 정신적 지주인 이승엽은 "재미있는 시즌이 될 것 같다. 전력이 없어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 야구는 끝날 때 까지 모른다"며 정상 탈환 의지를 드러냈다.

1차는 미국 애리조나, 2차는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의 스프링캠프는 뜨거운 주전경쟁의 장이 될 예정이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넥센은 1루수 겸 4번타자 박병호와 외야수 유한준, 마무리투수 손승락을 떠나보냈다.

주장 서건창은 "선수들이 어느 때보다 의욕 넘치고 뜨거운 오프시즌을 보냈다. 모두들 전력이 약해졌다기 보다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팀 분위기를 전했다.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유일하게 일본(1차 고치·2차 오키나와)에서만 전지훈련을 한다. 벌써부터 김태균, 이용규, 김경언, 조인성 등 주전 선수들을 '훈련 부족'을 이유로 대거 명단에서 제외됐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우리'라는 의식이 부족하다. 올해는 더 강하고 철저하게 훈련을 할 것이다"면서 '지옥훈련'을 예고했다.

NC 다이노스와 kt 위즈는 나란히 미국(1차 애리조나·2차 로스앤젤레스)에서만 전지훈련을 한다.

NC로 이적하며 팀을 단박에 우승후보로 만든 박석민은 "팬들이 너무 환영을 해주시니 꼭 보답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 새로운 것을 보여주기보다는 아프지 않고 제가 가진 것들을 펼치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kt 위즈는 창단 선배인 NC를 '벤치마킹'했다. 조범현 kt 감독은 "지난해 NC의 얘기를 들어보니 미국 대학연합팀 선수들도 구위가 국내에 와서 뛰어도 될 정도로 좋다고 한다"면서 "연습경기를 최대한 많이 하면서 전력을 구성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NC와 kt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대학연합팀들과 수 차례 연습경기를 할 예정이다. 양팀 간에도 3차례 경기가 예정돼 있다.

자유계약선수(FA) 정우람, 윤길현, 정상호 등을 놓친 SK 와이번스는 미국 플로리다에서 1차 훈련을 한 뒤, 일본 오키나와로 넘어간다.

조원우 신임 감독의 지휘 아래 자존심 회복을 노리는 롯데는 김해공항을 통해 애리조나로 떠났다. 2차 훈련지는 일본 가고시마다.

KIA는 16일 애리조나로 떠났다 2월8일부터 오키나와에서 2차 훈련을 한다. 같은 코스로 훈련을 진행하는 LG는 17일에 출발한다.

ut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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