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 '맞수'로 만난 김종인-윤여준, 화제의 정치이력

2016. 1. 15.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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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국회 40초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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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선대위원장 vs 윤 창준위원장

더민주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이 단독선대위원장이라는 전제하에 수락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윤여준 전 장관은 국민의당 창준위원장을 수락했는데요, 두 사람의 전략을 국회발제에서 비교합니다.

▶ "가산점 패배 후 본선 출마 가능"

당내 경선에서 가산점 때문에 패배할 경우 본선 출마를 금지하는 공직선거법 적용을 받지 않는다고 선관위가 유권해석을 내렸습니다. 여성과 신인에 가산점 주기로 한 새누리당 공천제도에 경고등이 켜질 전망입니다.

▶ 이병석 검찰 소환 세 번째 불응

포스코 비리 연루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이병석 새누리당 의원을 소환했으나 불응했습니다. 검찰 소환에 불응한 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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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종인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원장을 맡은 게 정치권에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김종인 위원장이 2012년 대선 때 박근혜 후보를 도왔던 이력 때문이겠죠. 김종인 위원장은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을 맡은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 함께 거론되는 적이 많은데요, 연배나 여야를 오간 복잡한 정치 이력이 비슷해서 그렇겠죠. 이번 총선에선 맞수로 만난 두 사람의 정치역정을 국회 발제에서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김종인 더민주 선대위원장은 1940년생입니다.

서강대 교수였던 김 위원장은 1980년 12.12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신군부의 국가보위비상대책위에 참여하면서 정계에 입문했습니다.

5공 정권에서 두 차례나 민정당 비례대표 의원을 지냈고요, 87년 개헌 때 헌법에 경제민주화 조항을 집어넣은 주역입니다.

노태우 정부 때도 보사부 장관과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계속 승승장구했고요, 민자당 비례대표로 세 번째 금배지를 달았습니다.

하지만 경제수석 시절에 안영모 동화은행장으로부터 2억 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김영삼 정부 때인 1993년 구속돼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습니다. 또 1996년엔 노태우 비자금 사건에 연루돼 당시 사법처리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잊혀지나 싶었는데 2004년 열린우리당과 충돌하던 새천년민주당의 비례대표로 영입돼 4선 고지를 밟았습니다. 당시 반노 진영에 섰던 거죠.

그러다가 2011년에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서울시장 출마설이 나돌 때 '안철수 멘토'로 언론에 등장했다가 2012년에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비대위원으로 영입했습니다. 대선 당시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을 맡아 경제민주화 공약을 주도해서 만들었습니다.

이런 김 위원장의 이력만 놓고 보면 도저히 더민주와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어떤 일도 가능한 게 정치권입니다. 오늘 김 위원장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더불어민주당 : 더불어 잘 살게 하는 것이 경제민주화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에서 국민의 믿음을 다시 얻는 데 전력을 다할까 합니다. 그리하여 기필코 승리를 이루어 내겠습니다.]

2014년 박영선 원내대표가 새누리당 비대위원을 지낸 이상돈 교수를 비대위원장으로 영입하려고 하자, 그때 당내 친노 강경파들이 펄펄 뛰면서 반대해 무산된 적이 있었죠.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의원 (2014년 9월 12일) : 지난 대선에서 우리 당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서 불철주야 안간힘을 썼던, 박근혜 정권의 탄생의 일등 공신이었던 사람을, 우리 당의 선장이 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랬던 정청래 의원. 이상돈 교수보다 박근혜 정권 탄생의 기여도가 훨씬 큰 김종인 위원장의 영입에 대해선 트위터에 "경제민주화님 환영합니다"란 글을 올렸습니다. 이걸 본 박영선 의원의 심정이 어떨지 궁금합니다.

1939년생인 윤여준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의 정치이력도 김종인 위원장 못지않습니다. 신문기자 출신인 윤 위원장은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정부 3대에 걸쳐 계속 청와대에서 공보와 정무파트 일을 했습니다.

정권교체 후엔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와 끈이 닿아서 2000년 총선 때 이 총재가 영남권 공천 학살을 단행하는 데 큰 기여를 했죠.

그러다가 2011년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멘토로 부상하면서 주목을 받았는데, 정작 2012년 대선 때는 문재인 후보 캠프에 합류했죠. 그해 대선 하루 전날 김종인 위원장과 윤여준 위원장은 각각 박근혜 캠프와 문재인 캠프를 대표해서 라디오 토론을 벌였는데요, 그때 뭐라고 했는지 한 번 들어보시죠.

[김종인 당시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MBC 시선집중 (2012년) : 박근혜라고 하는 분이 굉장히 정치적으로 성숙을 했다, 하는 이런 느낌을 받았어요. 사실은 내 스스로가 한번 대통령 박근혜를 만들어보겠다고 해서 시작을 한 겁니다.]

[윤여준 당시 민주통합당 국민통합추진위원장/MBC 시선집중 (2012년) : 문재인 후보하고 한 2시간 얘기를 했습니다. 민주적 태도와 투철한 공인 의식, 그 두 가지를 가장 기본적인 소양이라고 봤는데 그 점에서 상당히 후한 점수를 줄 수 있겠구나, 하는 판단했습니다.]

이랬던 두 사람. 이번엔 김종인 위원장이 문재인 대표 쪽에 와 있고, 윤여준 위원장은 다시 안철수 의원에게 갔습니다.

오늘 국회 발제는 < 김종인·윤여준, 화제의 30여년 정치이력 >입니다.

Q. 김종인 대선때 박근혜 캠프서 활약

Q. 이상돈 비대위원장 영입땐 반대

Q. 김종인 영입엔 "훌륭한 영입"

Q. 김종인 신군부 국보위 위원으로 참여

Q. 김종인 비례대표로 4번 '금배지'

Q. 5·6공 거쳐 문재인까지 '인연'

Q. 김종인 '사회적 시장경제'추구

Q. YS 정부서 '2억 뇌물'로 구속

Q. 새누리당 영입때 '뇌물사범' 비난도

Q. 김종인 "일 적당히 못 하는 사람"

Q. "단독 선대위원장으로 수락했다"

Q. "문재인 대표 사퇴할 것 믿는다"

Q. 문재인 사퇴시점 '애매모호' 답변

Q. 김종인 새누리당서 당내 인사와 마찰

Q. 윤여준 전두환 정부서 '보도담당관'

Q. 노태우 정부 거쳐 YS 정부 공보수석

Q.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 핵심 참모 활동

Q. 2000년 총선 '중진 물갈이' 주도

Q. 2004년 총선 서울 선대본부 이끌어

Q. 2011년 안철수 청춘콘서트 기획

Q. 2012년 대선 문재인 캠프 합류

Q. 2014년 안철수 새정추 공동위원장

[앵커]

김종인 위원장과 윤여준 위원장은 지난 대선 때 각각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를 대신해서 대결을 벌였는데, 이번 총선에선 자리가 바뀌어서 각각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의원 진영의 선봉장 역할을 맡게 됐네요. 두 분의 보이지 않는 자존심 싸움도 뜨거울 것 같습니다. 오늘 국회 발제는 < 김종인·윤여준 화제의 정치이력 >으로 잡고, 오늘 김종인 선대위원장 기자회견 내용과 윤여준 전 장관 근황 함께 담아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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