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점 8어시스트' 양동근 날자, 모비스 이겼다

20151019 울산 모비스 양동근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울산 모비스가 리그 1위 자리를 유지했다.

모비스는 15일(금) 전주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KCC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원정경기에서 80-72로 승리했다. 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최근 원정경기 4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모비스는 이날 양동근이 펄펄 날았다. 양동근은 이날 1쿼터에만 10점을 집어넣는 등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했다. 양동근은 이를 바탕으로 국내선수들 중 가장 많은 17점을 득점했다. 득점은 물론 경기운영에도 발군의 기량을 선보였다. 완급조절은 물론 적재적소에 맞은 움직임을 취하면서 8어시스트를 보탰다.

양동근이 1쿼터에 공격에 나서면서 점수를 쌓았고 승부처에서는 경기운영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 결과 모비스는 4쿼터에만 4개의 3점슛을 터트렸다. 커스버트 빅터와 함지훈 그리고 송창요이 도합 4개의 3점슛을 합작했다. 빅터의 역할이 컸다. 빅터는 4쿼터에만 3점슛 2개를 집어넣는 등 이날 후반에만 3점슛 3개를 터트리며 양 팀에서 가장 많은 20점을 득점했다.

빅터가 공격에 기여한 사이 아이라 클라크도 힘을 냈다. 클라크는 17점 15리바운드로 골밑에서 고군분투했다. 비록 4쿼터 막판에 파울아웃을 당했지만, 이날 제 몫을 다해냈다. 함지훈도 마찬가지. 함지훈은 15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어시스트 1위’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4쿼터에는 팀의 승리에 쐐기를 박는 3점슛을 쏘아 올렸다.

양동근은 이날 KCC의 전태풍과 김태술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초반부터 3점슛으로 포함해 5점을 득점하면서 이날 적극적으로 상대 림을 공략했다. 무엇보다 양동근은 팀이 샷클락에 쫓기는 가운데서도 공격을 끝까지 책임졌다. 1쿼터 막판에는 3점라인 밖에서 슛을 던질 수밖에 없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덕에 양동근은 신명호로부터 반칙을 끌어냈다.

양동근은 자유투 3개를 모두 집어넣었다. 이어진 공격에서 중거리슛을 터트리며 이날 남다른 슛감을 자랑했다. 양동근이 초반부터 공격에 적극 가담하면서 모비스가 경기 초반부터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이후 양동근은 동료들의 공격을 돕는데 나섰다. 공격에서는 한 걸음 물러났다. 그러나 클라크와 빅터 그리고 함지훈이 득점을 올리면서 모비스가 꾸준히 앞섰다.

후반 들어서는 모비스의 3점슛이 대거 터졌다. 모비스는 후반에만 6개의 3점슛을 폭발시켰다. 이날 모비ㅏ스는 9개의 3점슛을 집어넣으면서 승리의 밑거름으로 삼았다. 특히 후반 첫 3점슛이 컸다. KCC의 전태풍이 3점슛을 이끌어내면서 추격에 나서고자 했다. 하지만 KCC는 그러지 못했다. 곧바로 양동근과 빅터가 연거푸 3점슛을 집어넣었기 때문이다.

3쿼터에 팀의 첫 득점을 책임지며 물꼬를 트게 만들었던 그는 4쿼터에도 변함이 없었다. 양동근은 4쿼터 초반에 샷클락에 쫓기는 상황에서도 남다른 집중력을 발휘했다. 양동근은 3점라인을 밟은 채 슛을 시도했다. 이는 깨끗하게 KCC의 골망을 갈랐다. 양동근이 자칫 흔들릴 수 있는 팀의 분위기를 자신의 기량으로 잘 지탱했다.

결국 모비스는 이날 KCC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전날 고양 오리온이 창원 LG에 덜미를 잡힌 덕에 모비스는 2위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더불어 KCC와의 상대전적에서도 따라갈 채비를 마쳤다. 모비스가 KCC와의 6차전을 잡아내면 상대전적에서 3승 3패로 맞서게 된다. 여러모로 이날 승리는 중요했다. 그 가운데 양동근이 있었다.

사진 = 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