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대표는 몰랐던 '노동법 수정제안'..회의 직전 알아
유한울 2016. 1. 15. 20:34
[앵커]
엊그제(13일)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에서 노동 5법 처리 방침을 밝혔지요. 국회의 협조를 구할 일인 건데 정작 여당인 새누리당의 김무성 대표는 발표 직전까지 이런 내용을 전혀 모르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에서 발표한 노동 5법 분리 처리 방침은 1시간 전 새누리당 아침 회의에서 먼저 공개됐습니다.
[김정훈 정책위의장/새누리당 (지난 13일) : (원유철 원내대표가) 기간제법만 제외한 나머지 4개 법안을 협의해 처리하자고 제의했으나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를 거부했습니다.]
하지만 김무성 대표는 회의 직전 이 사실을 알았습니다.
하루 전날 청와대로부터 '분리 처리 방침'을 통보받은 원유철 원내대표가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에게만 이 사실을 전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날 과테말라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박 대통령 특사로 출국했습니다.
[김무성 대표/새누리당 : (원유철 원내대표한테 못 들으신 건가요?) 다른 질문 해주십시오.]
원 원내대표 측은 "야당과 협상이 진행 중이어서 보고하지 않았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친박계 원내 지도부는 알고 비박계 김 대표만 몰랐다는 점은 계파 갈등으로 해석될 여지를 남깁니다.
청와대는 당청 갈등으로 비화할 것을 우려한 듯 "당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까지 나서 노동 5법 처리를 압박하는 상황에서 원내대표의 남미 출국을 놓고도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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