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청설' 최룡해 석 달 만에 재등장, 막힌 北-中 관계 뚫리나
[뉴스데스크]
◀ 앵커 ▶
북한의 2인자로 불리다 지난해 좌천됐던 최룡해가 석 달 만에 다시 공식석상에 등장했습니다.
과거 김정은의 특사로 중국과 러시아 등을 방문했던 만큼 4차 핵실험 이후 대외 관계에서 주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해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최룡해의 활동 재개는 김일성 사회주의 청년동맹 창립 70돌 행사로 시작됐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최룡해가 이 행사에서 당 비서자격으로 연설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조선중앙TV]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 최룡해 동지가 연설했습니다."
최룡해는 백두산발전소 토사 붕괴사고의 책임으로 지난해 11월 지방 협동조합으로 추방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개월여 만에 복귀한 최룡해는 당분간 청년동맹 등 근로단체 관련 업무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1998년 비리사건 연루로 해임됐었고, 2004년에는 혁명화 교육을 받았던 최룡해의 세 번째 복권 조치는 김정은의 신임이 남다르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할아버지 김일성과 항일 빨치산 활동을 펼친 최현의 아들로, 대를 이은 충성이 높이 평가됐다는 분석입니다.
최룡해는 3년 전 3차 핵실험 이후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했었던 것처럼, 4차 핵실험 뒤 불편해진 북중관계 개선 등 대외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성장 통일연구 전략실장/세종연구소]
"최룡해가 앞으로도 김정은의 특사로서 대 중국 및 대 러시아 관계 개선에 일정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말 의문의 교통사고로 사망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 비서의 공백을 최룡해가 메울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MBC뉴스 오해정입니다.
(오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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