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팀 출국, "개인보다 팀" 비장함 감돈 인천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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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인천공항에는 7개 구단 선수단이 모습을 드러냈다. 각각 16일, 17일 떠나는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 김해에서 환승한 롯데 자이언츠를 제외한 수 많은 선수들, 코칭스태프가 취재진과 마주했다.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SK 와이번즈부터 예년과는 달랐다. 김용희 감독은 "시즌 때 다른 구단과 경쟁한다면, 캠프에서는 선수들끼지 경쟁해야 한다. 1차 캠프부터 무한 경쟁"이라고 말했다. 작년까지 '자율 야구'에 초점을 맞춘 그는 "고참, 신인 구분 없이 큰 경쟁이 있을 것"이라며 "올해는 한 베이스 더 나가는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0구단 kt 위즈도 더 이상 '막내' 딱지 뒤에 숨지 않는다. 유한준과 이진영 등 베테랑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싸울 준비가 됐다. 새로운 캡틴 박경수는 "작년에는 우리를 하위팀으로 평가했다. 이제 경쟁할 수 있는 팀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승 후보' NC 다이노스 나성범도 "내 자리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더 많이 홈런 치고, 도루도 하고 싶다"며 "몸으로 부딪히며 캠프를 소화하겠다"고 '업그레이드'를 선언했다.
한화 이글스는 예상대로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모든 선수들이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각오를 전해 또 한번 눈길을 끌었다. 이번에도 김성근표 '지옥 훈련'이 예상되는 만큼 개인적인 정신무장은 마친 상황. 권 혁은 "지난해 개인적으로 행복했다. 하지만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니 허무한 감정부터 들었다"며 "올 시즌 무조건 작년보다 잘 해야 한다. 정우람도 왔으니 우리 팀은 분명 더 강해질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10월 어깨 수술을 받은 윤규진도 "열심히 재활했다. 신인 때부터 통증을 느끼며 공을 던졌는데, 지금은 그런 현상이 없다"며 "좋은 선수들의 가세로 팀 전력이 좋아졌지만 한편으로는 긴장도 된다. 내가 마운드에서 더 많은 공을 던지기 위해선 그만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선글라스를 끼고 등장한 김성근 감독은 팬들을 향해 미소를 보이다가도 이내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지난해 경험한 실수를 줄여 우승을 하겠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그동안 '나'라는 생각만 갖고 있었다. '우리'라는 의식이 없었다"며 "올해는 '하나'라는 의식을 갖고 팀이 움직여야 한다. NC뿐 아니라 어느 팀이든 다 넘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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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두산의 김태형 감독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두산을 예고했다. 그는 "가장 큰 과제는 김현수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라며 "작전에 대한 연습을 하겠다. 선수들끼리 언제든 작전을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 또 내가 도루 사인을 내기보다 스스로 뛸 수 있는 환경, 자신감을 심어주겠다. 넓은 잠실구장을 쓰기 때문에 한 베이스 더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가장 늦게 출국한 팀은 넥센이었다. 염경엽 감독은 '고척돔 맞춤형' 캠프를 선언했다. 시무식 때 '기동력의 야구'를 선언하기도 한 그는 "그동안 캠프에서 수비와 주루가 60%, 공격이 40%이었다면 이번에는 주루-수비가 80%, 공격이 20%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만야 지난해 고척돔으로 갔으면 우리에게 이점은 별로 없었다. 당장 홈런 개수가 줄었을 것"이라며 "지금의 멤버로 고척돔에서 경기하면 우리가 얻는 게 많다. 선수들 모두 팀이 이기기 위해서 내가 어떤 역할을 해야할지 스스로 깨닫고 움직였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공항=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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