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종로구 출마 고수.."종로주민 위해 일하고 싶다"

차윤주 기자 2016. 1. 15.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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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으로부터 오는 4월 총선에서 험지(驗地) 출마를 요구받았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5일 서울 종로구 출마를 고수하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오 전 시장은 지난달 15일 종로구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운동에 돌입했지만 오 전 시장이나 안대희 전 대법관 등 중량감 있는 인사들의 경우 수도권 야당 강세 지역구에 출마해야 한다는 이른바 '험지출마론'에 대한 당내 목소리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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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전 서울시장 .2015.12.26/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 = 새누리당으로부터 오는 4월 총선에서 험지(驗地) 출마를 요구받았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5일 서울 종로구 출마를 고수하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무악동 무악복지센터에서 열린 신년음악회에 참석했다고 소개하면서 "(어르신들의) 넬라판타지아 독창을 듣는 순서에 이르렀을 때 문득 마음이 정화되며 정리되는 느낌이 들었다. '이분들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두달간 도심에서 가장 낙후된 창신, 숭인동 봉제단지 뒷골목을 돌며 만나 뵈었던 그 분들을 위해 뛰고 싶다. 그분들의 생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걱정을 덜어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오 전 시장은 지난달 15일 종로구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운동에 돌입했지만 오 전 시장이나 안대희 전 대법관 등 중량감 있는 인사들의 경우 수도권 야당 강세 지역구에 출마해야 한다는 이른바 '험지출마론'에 대한 당내 목소리가 컸다.

이에 김무성 대표가 몇차례 오 전 시장을 만나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구로을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오 전 시장은 '정치1번지' 종로구에서 야당 대표를 지낸 정세균 의원을 꺾겠다며 의지를 꺾지 않았다.

그는 종로를 고수하는 이유에 대해 "종로를 비롯한 도심이 살아야 서울이 산다는 생각과 강남·북 균형발전의 핵심은 종로라는 판단으로 선택한 종로였다"며 "제 선거의 유불리는 판단의 기준이 아니었다. 시장으로서 사람이 몰리고 돈이 돌아가는 도심을 만들기 위해 펼쳤던 많은 사업들이 정체상태에 돌입한 것이 안타까웠다"고 밝혔다.

이어 "그 동안의 마음고생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힘들었다"며 "조금 더 어려운 곳에서 야당 거물을 상대해, 수도권 총선 판세를 견인해 달라는 당대표의 요구를 쉽게 거절할 수 없었다"고 고뇌를 전했다.

또한 "낮에는 종로구민 여러분을 만나 뵈면서 이런 구상과 출마의지를 밝히고 밤이면 어떤 선택이 진정으로 나라와 당에 대한 기여인지 고민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참으로 혼란스러웠다"고 했다.

김 대표는 앞서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안 전 대법관은 서울로 오는 걸로 확정해서 지역은 본인이 선택하겠다고 해서 기다리는 중이고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며 "오 전시장은 아직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다. 그것도 가부간 이번주 내에 끝을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hac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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