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진단] ① 그의 '입지 축소'를 보는 3가지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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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토트넘홋스퍼의 선발 명단에 손흥민의 이름이 잘 보이지 않는다. 최근 프리미어리그 7경기 연속 교체 선수로 출전했다. 입단 후 4득점 5도움을 기록하며 빠른 적응을 보였던 손흥민이 갑자기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이유는 무엇일까? ‘풋볼리스트’가 손흥민의 상황을 진단했다.
손흥민이 한 달 째 선발 자리를 되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10일 레스터시티와의 FA컵 경기에 선발로 나선 것은 지난 해 12월 10일 유로파리그 선발 출전 경기 이후 한 달 만이었다. 두 경기 모두 리그전이 아니라는 점에서 로테이션 선수로 선발 기회를 얻은 것이다.
손흥민이 주전으로 밀려난 사이 토트넘은 리그 4위권에 안착했다. 이 과정에는 왓퍼드전에 교체 투입되어 결승골을 넣은 손흥민의 활약도 기여가 있었다. 그러나 왓퍼드전 이후 에버턴, 레스터티전에 이르기 까지 선발 기회는 오지 않았다.
최근 토트넘 공격진은 해리 케인이 원톱으로 서고,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레 알리, 에릭 라멜라가 2선에 포진하고 있다. 이 네 명의 선수가 최근 7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손흥민이 이들과의 경쟁에서 이기지 못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첫 번째 시선은 2선에서의 빌드업 능력이다. SBS스포츠에서 EPL 경기를 중계하는 장지현 해설위원은 손흥민이 2선에 배치되지만 다른 선수들과 달리 케인과 같은 ‘득점 자원’으로 분류되는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케인의 득점력을 살려줄 수 있는 공격 전개력에서 알리와 에릭센, 라멜라 등의 호흡이 좋다.
최근 알리를 중심으로 2선 선수들의 경기력이 상승세다. “이미 잘해주고 있는 선수들을 굳이 교체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 장지현 위원의 진단이다. 공격수 케인인 이 기간 4득점 1도움을 기록했고, 알리도 2득점 2도움의 맹활약을 했다. 에릭센은 공격 포인트 이상의 경기 리딩 능력을 발휘 중이다. 라멜라는 이들과 유기성이 좋다.
장지현 위원은 특별히 손흥민이 이들보다 기량이 떨어지기 보다는 스타일의 차이로 인해 우선 순위에서 일시적으로 밀렸다고 봤다. “시즌이 끝나고 나면 실제 경기 출전 숫자는 비슷할 수 있다. 박지성도 한때는 왜 선발로 못 나오느냐는 진단일 했던 시기가 있다. 모든 선수가 폼이 쭉 좋을 수 없다. 지금은 다른 선수들의 폼이 좋은 시기다. 이들 중 누군가 폼이 떨어지거나, 다치는 일이 나오는 등 변화가 생기면 손흥민이 다시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두 번째 시선은 토트넘의 전력이 상승세를 타면서 발생한 상대 수비 라인의 변화다. 2선의 창조성과 빌드업 능력이 강조된 이유는 토트넘이 시즌 초반 보다 역습 공격을 전개하는 빈도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토트넘이 살아나면서 상대 팀이 수비 라인을 뒤로 내리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손흥민은 힘있고 빠른 스피드, 강력한 결정력을 바탕으로 역습 상황에서 강점을 보이는 선수다. 지금 토트넘은 손흥민의 강점을 자주 활용할 수 있는 경기를 하지 못하고 있다. 레스터시티와의 FA컵 경기에서도 손흥민은 2선이 아닌 최전방 공격수 자리로 출전했다. 지금 포체티노 감독의 전술에서 2선 자리에 손흥민은 어울리는 상황이 아니다.
세 번째 시선은 전방 수비력이다. 손흥민이 적극적으로 수비에 임하기는 하지만, 득점 과정에 기여하는 움직임에 최적화된 선수인 만큼 상대 공격 상황에서 전개하는 수비력에 아쉬움이 있다는 지적이 있다.
장 위원은 이러한 시선에 대해서는 “오히려 손흥민이 선발로 나왔을 때 수비가 더 좋았던 경우가 있다. 손흥민이 전방 수비 문제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앞서 언급한대로 기존 2선 자원의 강점이 현 상황에 더 선호된다는 시선이 더 설득력이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한화 400억원에 이르는 돈을 투자했다. 허투루 쓴 돈이 아니다. 시즌 내내 홀로 고정된 주전 자리를 차지하는 선수는 거의 없다. 라멜라의 경우 지난 여름 이적 시장 기간에 팀을 떠날 가능성이 더 높게 점쳐졌던 선수다. 알리가 1군 팀에 자리 잡은 것도 그리 오래되지 않은 일이다.
프로 세계에서 주전 경쟁은 늘 치열하고 변덕스럽다. 장 위원은 “손흥민이 부상에서 돌아온 뒤에 벌어지고 있는 일”이라는 점에서 손흥민이 없을 때 잘해준 선수들이 있고, 손흥민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라는 점에서 현 상황을 심각하게 볼 단계는 아니라고 했다. 팬들의 우려는 기우에 불과할까? 증명은 손흥민의 몫이다.
글=한준 기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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