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린 임금 달라"..제주 공사장서 이틀 연속 자살 소동

안서연 기자 2016. 1. 1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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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제주시 도남동 한 아파트 공사장에서 한 인부가 밀린 임금을 달라며 아파트 공사장 난간에 올라가 자살소동을 벌이고 있다. 2016.1.15./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제주=뉴스1) 안서연 기자 = 제주지역 한 공사장에서 임금체불 문제로 이틀 연속 자살 소동이 벌어지고 있다.

15일 오전 7시54분쯤 제주시 도남동의 한 빌라 신축 공사 현장에서 강모(45·전남)씨가 고공 농성을 벌이고 있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해당 공사장의 골조공사를 맡았던 것으로 알려진 강씨는 시공사 측에 밀린 임금을 달라고 요구하며 건물 4층 외부의 철골 구조물에 걸터앉아 6시간여 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 강씨의 동료 김모(53·강원)씨도 강씨를 따라 건물에 올랐다가 이날 오후 12시45분쯤 건물 밖으로 몸을 던졌다.

다행히 김씨는 119구조대가 설치해놓은 안전매트 위로 떨어지면서 별다른 부상은 없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에어매트를 설치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이 건물에서는 전날에도 근로자로 추정되는 남성이 휘발유를 몸에 끼얹고 건물 4층에 올라 임금을 달라며 시위를 벌이다 사라졌다. 이 남성의 신원은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

asy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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