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총선 D-90' 속속 뛰어드는 광역단체장 측근들
[앵커]
4.13 총선이 오늘(14일)로 꼭 90일 남았습니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거에 나설 공직자들은 오늘까지 사퇴를 마무리해야 하죠. 여야 할 것 없이 출마 준비에 박차를 가하면서 선거 열기는 더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선 광역단체장 측근들이 대거 총선 대열에 합류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오늘 국회 발제에서는 총선에 출마하는 단체장 측근들의 면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국회 40초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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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90 총선 나선 광역단체장 측근들
4.13 총선이 90일 남은 오늘은 출마를 준비하는 공무원 사퇴 마감일인데요, 광역단체장 최측근들이 사퇴 후 총선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 이유 국회 발제에서 알아봅니다.
▶ 감사원 "메르스 대응 총체적 부실"
감사원 감사결과 메르스 사태에 대한 정부 대응 과정이 총체적으로 부실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초기대응 부실, 병원명 공개 지연, 환자대응 실패로 정리되는데요. 언론이 지적한 게 거의 맞았습니다.
▶ 한목소리로 '총선 연기 안 돼'
문재인 더민주 대표가 국민의당 총선연기 주장에 대해 "헌정사에서 있어선 안 되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황진하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무책임하고 비현실적"이라고 비판했는데요. 이럴 땐 의견이 일치되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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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총선은 내년 대선의 전초전 성격이 강합니다. 그래서 내년 대선을 노리는 차기 주자들은 이번 총선에서 자기 사람들을 한 명이라도 더 국회에 진입시키기 위해서 애를 쓰고 있습니다. 특히 국회 밖에 있는 광역단체장들 입장에선 원내에 지지세력을 구축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이번 총선에 큰 공을 들이고 있는 모양새인데요, 광역단체장들이 밀고 있는 총선 출마자들은 누가 있는지 국회 발제에서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2004년 총선 때 탄핵 역풍 속에서도 이명박 서울시장은 자신의 오른팔인 정두언 정무부시장을 국회에 입성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또 이 시장과 가까운 이재오·홍준표 의원도 살아서 국회에 돌아오고, 친형 이상득 의원까지 가세하면서 이 시장은 총선 후 한나라당에서 탄탄한 원내 지지기반을 구축하게 됩니다.
반면 당시 손학규 경기지사는 한현규 정무부지사를 비롯한 측근 그룹들이 대부분 낙선했습니다.
바로 이 차이가 3년 뒤 한나라당 대선 경선에서 한 명은 대통령 후보가 되고, 다른 한 명은 탈당을 하게 만든 원인이 됐습니다.
지금 차기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광역단체장들은 대부분 이명박 서울시장의 성공모델을 벤치마킹하고 있습니다.
우선 더민주 박원순 서울시장. 핵심측근인 임종석 전 정무부시장이 서울 은평을에서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지난달 22일 임 전 부시장이 은평을 출마를 위해 사표를 내자, 바로 다음날 박 시장은 은평구 서민 밀집 지역을 방문하며 사실상 지원활동을 벌였습니다.
[임종석/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지난해 12월 22일) : 은평으로 갑니다. 은평을 저는 늘 통일시대 서울의 관문이라 생각합니다. 통일시대를 대비하는 그런 발전 계획을 시장님 임기동안 여러분들의 힘을 빌려서 새로운 그림을 그려보고자 합니다.]
박 시장의 또 다른 측근인 권오중 전 비서실장은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서대문을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더민주에선 지난 총선 때 정두언 의원에게 석패한 김영호 지역위원장과 전북에서 올라온 이강래 전 의원 등도 서대문을을 노리고 있습니다.
더민주 안희정 충남지사도 이번에 측근들이 대거 총선에 나가는데요, 김종민 전 정무부지사가 충남 논산-계룡-금산에, 안 지사와 친구인 정재호 전 청와대 비서관은 경기 고양 덕양을에 예비후보 등록을 했습니다.
경남에선 그동안 홍준표 지사와 진주의 새누리당 박대출, 김재경 의원과 갈등이 심했는데요. 이번에 홍 지사 측근인 최구식 전 서부부지사가 진주갑에, 오태완 정무특보는 진주을에 출마해 진주 물갈이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구식 전 부지사는 2011년 디도스 사건으로 탈당했다가 최근 복당했는데요, 이에 대해 박대출 의원은 강력히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박대출 의원/새누리당 (어제) : 최씨의 복당은 새누리당에 도로 디도스당의 굴레를 씌어서 내년 총선에 엄청난 악영향을 줄 것임을 자명하게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최 전 부지사는 검찰 수사에서 자신의 무혐의가 입증됐기 때문에 복당에 아무 하자가 없단 입장입니다.
[최구식/전 경남도 서부부지사 : 디도스 사건이 얼마나 황당한 사건인지는 이제 뭐 다 아는 것 아닙니까? 야당도 뭐 이제 그 이야기를 안 하는데 전혀 문제 없어요. 저는 참고인 조사를 한번 받은 데 불과합니다.]
새누리당 원희룡 제주지사도 측근인 박정하 전 제주 정무부지사가 고향인 강원 원주갑에 출마합니다. 같은 당 소속 현역인 김기선 의원에게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박정하/전 제주 정무부시장 : 원주가 진짜 강원도의 정치적 중심도시가 되고 강원도에서도 중앙에서 통하고, 그 다음에 정말 정치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그런 인물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생각해서 제가 거기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원 지사의 또 다른 측근인 이기재 전 제주도 서울본부장은 서울 양천갑에서 뛰고 있습니다. 양천갑은 원 지사가 국회의원 3선을 했던 곳인데, 현역인 새누리당 길정우 의원과 당 대변인 신의진 의원도 공천을 노리고 있어 경쟁이 치열합니다.
오늘 국회 발제는 < 광역단체장 측근 총선 대거 출마 >로 잡았습니다.
Q. 계파 갈등…야권 분열 원인 '공천'
Q. 광역단체장 측근들 '교두보' 역할
Q. '박원순 사람' 임종석 은평을 출마
Q. 임종석 은평을서 5선 이재오 상대
Q. 더민주·국민의당·정의당 모두 출마
Q. 지역 못 정한 '박원순 사람'기동민
Q. 문재인·손학규·안희정 '대리전'양상
Q. 홍준표 지역의원에게 초청장 안 보내
Q. '홍준표 사람' vs 박대출·김재경
Q. '남경필 사람들' 수원·강원 출마
[앵커]
총선 결과에 따라 광역단체장들의 희비가 크게 엇갈릴 수도 있겠습니다. 물론 대선 출마를 선언한 상태는 아니지만, 당연히 물밑경쟁도 뜨겁겠죠. 오늘 국회 발제는 < 광역단체장 측근 총선 대거 출마 >로 잡고 대선주자로 평가받는 주요 광역단체장들의 인맥이 이번 총선에 얼마만큼 약진할지 분석해 보겠습니다.
* 여론조사와 관련된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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