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주기 '블랙스완'.. 올해가 위험하다?

천지우 기자 2016. 1. 14.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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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계의 전설로 불리는 조지 소로스 퀀텀 펀드 회장은 올해 초 "중국 금융시장의 불안이 전 세계로 전염되는 현 상황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상기시킨다"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국제금융센터도 "최근 주요 선진국 주가도 중국 증시 불안을 반영해 동반 하락하는 양상"이라며 "중국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화 조치의 유효성이 제한적인 가운데 차이나 리스크가 실물부문에서 금융부문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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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이후 큰 탈 없어.. 中, 금융시장 최대 복병

헤지펀드계의 전설로 불리는 조지 소로스 퀀텀 펀드 회장은 올해 초 “중국 금융시장의 불안이 전 세계로 전염되는 현 상황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상기시킨다”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2008년의 위기처럼 예상치 못한 가운데 일어나 엄청난 충격을 가져오는 사건을 ‘블랙스완’(black swan·흑고니)이라고 한다. 블랙스완은 4년에 한번 꼴로 출현했는데, 2011년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 사태 이후 4년 동안 큰 탈이 없었기 때문에 올해가 위험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소로스의 경고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뜻이다.

KDB대우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14일 “금융시장의 블랙스완은 평균 4.1년을 주기로 발생했다”며 “2011년 이후 비교적 수월하게 4년이 지났기에 올해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4년간 이례적으로 낮았던 변동성을 정상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경고다.

김 연구원은 제조업 디플레이션에서 파생되는 신흥국 리스크와 기업 디폴트(채무 불이행) 리스크를 올해 글로벌 증시 변동성을 키울 요인으로 꼽았다. 기업 중에선 원자재 가격 폭락 여파로 에너지·소재 관련 업체들이 가장 위험하다. 미국 울프 리서치에 따르면 미 석유·가스 생산업체 가운데 최대 3분의 1이 내년 중반까지 파산에 몰리거나 구조조정을 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유가 폭락으로 불거진 신흥국 리스크는 최근 중국의 금융 불안으로 더욱 부각되고 있다. 소로스는 “중국이 중요한 조정 문제를 안고 있는데 이것이 위기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금융센터도 “최근 주요 선진국 주가도 중국 증시 불안을 반영해 동반 하락하는 양상”이라며 “중국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화 조치의 유효성이 제한적인 가운데 차이나 리스크가 실물부문에서 금융부문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비관론을 반박하는 견해도 나온다. 미국 자산운용사 블랙스톤의 스티븐 슈워츠먼 회장은 현 상황이 2008년처럼 시장 붕괴를 가져올 만한 것은 아니라며 소로스의 주장을 일축했다. 그는 지금 중국이 겪는 불안을 내수 기반 경제로 적응하는 과정에서 겪는 변화로 봤다.

키움증권도 “중국 경제는 순항하고 있다”며 “증시 불안은 금융시장 개방 초기에 나타날 수 있는 시행착오”라고 진단했다. 삼성증권 역시 ‘2차 차이나 쇼크’(최근 폭락장세)가 변곡점에 접근하고 있어 점진적 회복이 기대되며, 중국의 외환위기 우려도 과장된 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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