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교 감독, 떠나기 전 무슨 말 남겼나

곽현 2016. 1. 14.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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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부진의 책임을 통감하고 자진사퇴를 한 정인교(47) 감독.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의 정인교 감독은 지난 12일 자진사퇴 했다.

신한은행은 정 감독의 자진사퇴 후 전형수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임명해 잔여 시즌을 치른다는 계획이다.

14일 KDB생명과의 경기 전 만난 전형수 감독대행은 "마음이 무겁다"며 "감독님을 제대로 못 모신 것 같아 나도 책임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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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인천/곽현 기자] 성적 부진의 책임을 통감하고 자진사퇴를 한 정인교(47) 감독. 그는 떠나기 전 무슨 말을 남겼을까.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의 정인교 감독은 지난 12일 자진사퇴 했다. 최근 6연패를 당하는 등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진 것이다.

정 감독은 과거 신세계(현 KEB하나은행) 감독을 역임한바 있다. 여자농구에서 잔뼈가 굵은 만큼 좋은 멤버 구성을 가진 신한은행을 잘 이끌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이번 시즌 기대에 미치지 못 하는 성적을 보였다.

신한은행은 정 감독의 자진사퇴 후 전형수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임명해 잔여 시즌을 치른다는 계획이다.

14일 KDB생명과의 경기 전 만난 전형수 감독대행은 “마음이 무겁다”며 “감독님을 제대로 못 모신 것 같아 나도 책임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감독이 사퇴를 한 건 지난 삼성생명과의 경기가 결정적이었다. 당시 신한은행은 전반을 14-42로 크게 뒤졌다. 14점은 역대 전반 최소 득점이었다.

형편없는 경기력을 보인 정 감독은 마음이 편치 않았다. 전 대행은 “감독님이 전반이 끝나고 선수들에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해달라고 하셨다. 그리고 나에게 서 있는 게 너무 힘들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아직 선수들과 정식으로 인사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신변 정리가 완료된 후 다시 인사를 할 계획.

전 대행은 “선수들도 마음이 편하진 않을 거다. 그날 경기력은 프로답지 않았다. 경기가 계속 있으니까 선수들을 독려했다. 감독님이 책임을 지신 거니까, 우리도 책임감을 갖고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국내선수들은 물론 외국선수들 역시 정 감독의 사퇴는 충격으로 다가왔을 것으로 보인다. 전 대행은 “외국선수들도 미안했을 것이다. 커리에게는 오늘 짜증내지 말고 이기는 데에만 집중을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전 대행은 앞으로 어떻게 팀을 이끌 것이냐는 질문에 “감독님의 틀 그대로 가져갈 것이다. 오늘 경기를 끝으로 올스타브레이크 기간인데, 그 동안 문제점을 찾아서 보완할 것이다. 공간 활용이나 패턴 타이밍 등을 강조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정인교 감독의 사퇴가 선수들을 각성하게 하는 계기가 됐을까? 신한은행은 이날 KDB생명을 맞아 시종일관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경기를 압도했고, 68-59로 승리, 6연패에서 탈출했다.

#사진 – WKBL 제공

  2016-01-14   곽현(rocker@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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