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계일학' 김종규, 승리 이끈 '가드의 움직임'

박대현 기자 2016. 1. 14.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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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와 같은 몸놀림을 보였다.

경기장에서 가장 키가 큰 선수가 포인트가드처럼 드리블하고 연거푸 슛을 올려놓았다.

김종규는 14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 농구 고양 오리온과 홈 경기서 17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72-63 승리에 이바지했다.

김종규가 내·외곽을 오가며 효과적인 플레이를 펼친 덕분에 샤크 맥키식과 김영환이 쉬운 돌파 득점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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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가드와 같은 몸놀림을 보였다. 경기장에서 가장 키가 큰 선수가 포인트가드처럼 드리블하고 연거푸 슛을 올려놓았다. 김종규(25, 창원 LG)가 공수에서 빼어난 기량으로 더블 더블을 기록하며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가드처럼 빠른 코트 전환과 드리블, 스텝으로 골 밑에서 공간을 만들었다. 센터 본연의 임무에도 충실해 두 자릿수 리바운드를 챙겼다.

김종규는 14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 농구 고양 오리온과 홈 경기서 17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72-63 승리에 이바지했다. 207cm 97kg의 탄탄한 신체 조건을 지닌 선수가 외곽에서 직접 로 포스트로 볼을 치고 들어가며 오리온 코트를 휘저었다. 자신의 수비를 맡은 이승현과 제스퍼 잭슨을 바깥으로 끌어 냈다. 김종규가 내·외곽을 오가며 효과적인 플레이를 펼친 덕분에 샤크 맥키식과 김영환이 쉬운 돌파 득점을 챙겼다. 김종규는 야투 11개 가운데 7개를 넣었다. 63.6%의 높은 성공률을 보였다. 골 밑에서 가드가 돌파할 때 내딛는 스텝처럼 빠르게 첫 스텝을 놓은 뒤 유연한 몸놀림으로 수비수를 따돌린 게 쏠쏠한 효과를 봤다.

2쿼터에 김종규가 보인 경기력은 14일 경기의 '백미'였다. 2쿼터 4분 31초쯤 적극적인 돌파 시도로 자유투 2개를 얻었다. 두 개 모두 깔끔하게 집어넣은 김종규는 29-27로 앞선 2쿼터 5분 29초 무렵 환상적인 스핀 무브를 보여 홈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KBL에서 손꼽히는 수비수 가운데 한 명인 이승현의 타이밍을 완벽하게 뺏었다.

이승현이 뒤늦게 손을 올려 봤지만 김종규는 개의치 않고 림을 향해 뛰어올랐고 2점을 추가했다. 이 과정에서 보너스 원샷까지 얻었다. 약속된 플레이가 아닌 개인 기술을 활용해 1대1 공격을 마무리했다. 경기 흐름을 순식간에 LG쪽으로 기울게 했다. 추가 자유투도 깨끗하게 성공한 김종규는 이날 경기 전반에만 13점을 챙기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LG가 40-32로 2쿼터를 마치는 데 이바지했다.

출발부터 순조로웠다. 1쿼터에만 6득점 4리바운드를 쓸어 담았다. 1쿼터 3분 9초쯤 빼어난 볼 없는 움직임을 보이며 이승현을 따돌리고 오픈 기회를 만들었다. 이때 동료가 자유로운 상황에 놓인 것을 본 김영환이 코트 정면에서 정확한 바운드 패스를 찔러 줬다. 김종규는 김영환의 'A패스'를 안정적으로 받은 뒤 손쉬운 골 밑 득점을 올렸다. 이후 오리온 코트 오른쪽 45도에서 깔끔한 점프 슛을 쏘아 올렸다. 8-9로 끌려 가던 쿼터 종료 2분 10초 전에는 다시 한번 김영환과 2대2 게임을 펼쳐 폭발적인 두 손 덩크를 터트렸다.

후반에도 4득점 5리바운드를 수확하며 팀이 승리를 매조짓는 데 한몫했다. '군계일학'의 기량으로 자신이 왜 국가 대표 빅맨인지 확실히 증명했다. 스크린을 자주 서지는 않았지만 대신 확률 높은 중거리 슛과 돌파, 골 밑에서 스텝만으로 공간을 만들어 내는 기민한 움직임으로 완승의 초석을 놓았다. 63-51로 앞선 경기 종료 4분 전 김영환이 왼쪽 코너를 파고들어 한 손 레이업 슛을 성공했다. 점수 차가 15점으로 벌어졌다. 이날 승리의 추가 LG로 기운 순간이었다.

[영상] 창원LG vs 고양오리온 경기 승부처 ⓒ SPOTV 제작팀

[사진] 김종규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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