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 대체할 EP가 살길" 石化업계 시장선점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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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이 금속을 대체할 수 있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Engineering Plastic) 시장선점에 나서고 있다.
EP는 '구조용 및 기계부품에 적합한 고성능 플라스틱으로 주로 금속 대체를 목표로 한 소재'를 뜻한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EP와 고기능성 플라스틱에 대한 수요는 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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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이 금속을 대체할 수 있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Engineering Plastic) 시장선점에 나서고 있다.
EP는 ‘구조용 및 기계부품에 적합한 고성능 플라스틱으로 주로 금속 대체를 목표로 한 소재’를 뜻한다. 일반 플라스틱에 비해 내열성이 우수해 100도 이상의 온도에서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강도와 내화학성 등도 우수해 자동차, 전기전자, 기계 부품 등 전 산업에 걸쳐 광범위하게 적용된다. 특히 자동차 업계는 온실가스 배출규제 강화로 인한 연비 개선 및 자동차 경량화를 위한 소재로 EP에 관심이 높다.
국내 기업들은 EP 생산시설을 확대하는 등 적극 대응하고 있다. SK케미칼은 지난해 11월 울산에 친환경 고기능 플라스틱 소재인 폴리페닐렌설파이드(PPS) 생산공장을 완공하고 시험생산에 들어갔다. PPS는 섭씨 260도 이상의 고온에도 견딜 수 있는 소재로, 난연성·내약품성·전기적 특성 등이 뛰어난 대표적인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다. 자동차 엔진뿐 아니라 전장부품과 전자기기 등에 활용할 수 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14일 “일반 자동차에서 사용되는 PPS는 1㎏ 수준이나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 등에는 2∼5㎏의 PPS가 사용된다”면서 “친환경 차량 증가 추세로 향후 지속적인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LG화학도 EP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특히 차량용 EP는 연평균 6%대의 세계시장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현재 EP사업 매출에서 약 30%를 차지하고 있는 차량용 EP 소재 비중을 2018년까지 50%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대표적인 제품으로 폴리카보네이트, 루폭스, 루미드 등이 있다. 자동차의 에어백 커버, 헤드램프, 도어 핸들, 라디에이터 탱크 등 다양한 곳에 사용된다. 이와 함께 LG화학은 세계 최대 EP 시장인 중국에서 현지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중국 화난 지역에 솔루션 R&D 전담 조직인 테크센터를 설립했다. 또 올해 가동을 목표로 중국 충칭시에 EP공장을 신설하고 있다.
효성도 독자 기술로 개발한 EP ‘폴리케톤’의 양산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현재 생산 수율과 품질 테스트 등을 진행하고 있고, 수주 물량이 일정 수준 확보되면 본격적인 상업 생산을 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국계 화학기업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독일 화학기업 바스프는 지난해 10월 말 충남 예산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컴파운딩(고분자재료의 원료물질을 적절한 혼합비로 섞어 용도에 맞게 재료를 생산하는 공정) 공장을 본격 가동했다. 예산공장 가동으로 바스프의 국내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생산 규모는 총 6만8000t으로 늘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2013년 새만금에 약 3000억원을 투자해 올해 5월 완공을 목표로 PPS 공장을 세울 예정이다.
화학업계가 EP에 뛰어드는 이유는 중국 등 후발주자와의 기술력 차이가 큰 EP가 확실한 미래 먹거리로 부각됐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EP와 고기능성 플라스틱에 대한 수요는 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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