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김종인 카드..文에게 '조커' 같은 쓰임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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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분당 위기 돌파와 총선 승리를 위해 김종인(76) 선대위원장이라는 깜짝 카드를 꺼내든 건 김 전 의원의 다양한 역할 가능성 때문으로 보인다.
문 대표가 김 전 의원 '원톱' 선대위원장이 아닌 영입의 어려움에도 공동 선대위원장 체제를 고수하는 이유는 호남 민심을 되돌리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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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정 기자,김현 기자,조소영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분당 위기 돌파와 총선 승리를 위해 김종인(76) 선대위원장이라는 깜짝 카드를 꺼내든 건 김 전 의원의 다양한 역할 가능성 때문으로 보인다.
한마디로 '조커' 같은 쓰임새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왜 김종인…중도 색채, 경제민주화 아이콘
김 전 의원이 안철수 의원과 가깝고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 멘토'였다는 점이 논란이 되면서도 바로 그 지점 때문에 당내 비주류는 물론 중도 진영이 반대하기 어렵다.
비주류가 끈질기게 제기하는 친노(친노무현)·운동권 정당 이미지도 김 전 의원의 존재로 인해 어느정도 상쇄할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표가 김 전 의원을 삼고초려 끝에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 배경은 무엇보다 '경제민주화의 아이콘'이라는 김 전 의원의 상징성 때문이다.
문 대표는 이날 발표에서도 김 전 의원을 "학자로서, 정치인으로서 경제민주화를 평생의 지론으로 해오셨다. 경제민주화의 상징같은 분"이라고 소개했다.
또 "김 전 의원은 우리의 시대적 과제인 소득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는 유능한 경제정당을 만드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도 했다.
김 전 의원 역시 박근혜정부에서 후퇴했다고 보는 경제민주화를 다시 전진시키기 위해서는 문 대표가 적임자라고 오래 전부터 봐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의원과 가까운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김 전 의원이 작년 초부터 문재인 밖에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며 "문 대표의 최후 카드가 김 전 의원일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말했다.
◆文, 김종인 카드로 위기극복?…회의적 시각 많아
다만 '김종인 카드'로 호남 의원들의 연쇄 탈당과 동교동계의 이탈까지 몰고온 호남민심 이반을 극복하기에는 무리라는 의견이 많다.
지난달 13일 안철수 의원의 탈당 이후 이날까지 16명의 현역의원들이 당을 떠나 사실상 분당 위기는 현실이 됐다.
김 전 의원의 경우 조부가 전북 순창 출신의 대한민국 초대 대법원장 김병로 선생이지만 본인은 호남 정치의 정통을 이어온 인물이 아니다.
문 대표가 김 전 의원 '원톱' 선대위원장이 아닌 영입의 어려움에도 공동 선대위원장 체제를 고수하는 이유는 호남 민심을 되돌리기 위해서다.
문 대표는 "원래 밝혔던 대로 호남, 특히 광주전남을 대표하는 공동선대위원장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그 인선도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게다가 경제민주화의 상징이긴 해도 김 전 의원이 박 대통령과 안철수 의원과의 인연을 둘러싸고 당내 갈등의 소지는 남아 있다.
◆남아 있는 변수들…박영선 탈당 가능성, 대표 사퇴 여부,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됐던 박영선 의원이 선대위원장에서 배제되면서 박 의원이 탈당을 강행하게 되면 더민주는 다시 혼란에 휩싸일 수 있다.
문 대표가 예상보다 일찍 선대위원장 카드를 발표한 것도 당내 중도 성향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문 대표는 일단 김 전 의원을 중심으로 한 조기 선대위를 출범시켜 총선 체제로 빠르게 전환해 탈당 국면에서 벗어날 계획이다.
문 대표는 호남 출신 공동선대위원장 영입을 서두르고 인재 영입을 계속 발표하는 '투 트랙' 전략으로 정면돌파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당내 기반이 없는 김 전 의원이 선대위원장으로서 독자적인 권한을 행사하면서 총선을 이끌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따라서 문 대표는 선대위가 구성되더라도 당장 대표직을 내려놓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 대표는 이날 "선대위 출범 뒤 대표직도 내려놓을 수 있다"고 했지만 내심 야권 통합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는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된 적이 있는) 천정배 의원은 영입이라기보다 이미 창당준비위원회 단계까지 가 있다"며 "그래서 야권 대통합 차원에서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pt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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