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FC도쿄行 하대성 "꿈 이루는 과정..마무리는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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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한국 수도 서울을 거쳐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2년을 보내고, 다시 일본 수도 도쿄에서 새로운 2년을 시작한다. FC도쿄와 2년 계약을 한 하대성(31) 이야기다.
하대성은 14일 오후 4시 FC도쿄 계약서에 서명했다. 등번호는 14번이다. 하대성은 베이징궈안과 1년 계약을 남겨둔 상황에서 도쿄의 구애를 받고 이적을 결심했다. 카타르 등 중동 리그에서도 하대성에 관심을 보였지만, 하대성은 도쿄를 택했다. 사실 하대성은 지난 2년 전에도 중국이 아니라 일본 무대를 꿈꿨었다. J리그는 하대성의 오랜 로망이었다.
“도쿄는 수도를 연고로 한 명문팀이다. 오랫동안 J리그에서 뛰고 싶었던 이유도 있고, 일본에 갈 수 있는 기회도 마지막이라고 생각해서 이적을 결심했다. 꿈을 이루는 과정이라고 할까. 돌고 돌아온 것 같다(웃음).”
하대성은 중국에서 보낸 2년 동안 조용했다. 이렇다할 인터뷰도 없었고, 인터뷰 요청도 거의 다 고사했다. 활약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대성은 이적 첫 해에 베이징궈안을 중국 슈퍼리그 2위에 올려놓는데 일조했다. 2015시즌에도 24경기에 출전해 1골을 넣었다. 이번 시즌 베이징은 상대적으로 보강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경쟁했고, 4위로 시즌을 마쳤다. 하대성은 이 부분에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다만 2년간의 첫 외국 생활은 만족했다.
“중국 선수들도 개인적인 기량은 좋다. 외국인 선수들도 워낙 실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아 경쟁하기가 쉽지는 않았다. 서울에서 2010, 2012년 리그 우승을 했고, 2013년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준우승을 차지했다. 동기부여가 필요했다. 당시에는 새로운 것에 대한 갈망이 컸다. 그래서 이적했다. 중국에서 2년 동안 어렵고 힘든 부분도 많았지만, 은퇴하고 난 이후의 인생에는 분명히 도움이 될 게 많았다.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하대성이 도쿄로 가는 데는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한국대표팀 피지컬 코치를 맡았던 이케다 세이고의 도움이 있었다. 세이고 코치는 2016시즌을 앞두고 히로시 조후코 감독과 함께 도쿄에 부임했고, 수준급 아시아쿼터를 찾는 조후코 감독에게 하대성을 추천했다. 세이고 코치는 브라질 월드컵 당시 하대성을 지켜봤고, 실력과 근성을 높이 샀다. 하대성은 “구단 강화부장에게 그런 이야기를 들었다”라며 “기대에 부응하겠다”라고 말했다.
팬들은 하대성이 서울에 복귀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했었다. 2016시즌을 앞두고 서울은 의욕적으로 영입전에 뛰어들었고, 하대성과 함께 서울과 베이징에서 뛰었던 데얀을 다시 영입했다. 하대성은 일본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기 전까지 구리GS챔피언스파크에서 서울 그리고 데얀과 함께 훈련했다. 팬들 사이에서는 ‘하대성도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 어린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하대성은 서울 복귀설을 듣고 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데얀이 몬테네그로에 있을 때부터 연락을 했다. 내게 어디로 이적하냐고 묻길래 행선지를 대충 이야기해줬다”라며 “그 친구와 정말 오래 뛰었다. 이제 지겨울 때도 되지 않았나”라며 웃었다. 그는 “서울이 좋은 선수들을 많이 영입했다. 우승했던 2010년과 같은 분위기와 비슷하다.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하대성은 일본에서 큰 족적을 남기고 싶다는 의지를 다졌다. 그는 “팀도 좋고, 기대도 많이 된다. 아무래도 해외에서 마지막 경험이 되지 않겠나. 팀이 기대하는 만큼 했으면 좋겠다. 일단 팀 성적이 좋아야 내 성적도 좋을 수 있다. 지난 시즌 성적(전반기 2위, 후반기6위)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돕겠다”라는 목표를 밝혔다.
한국나이로 32살, 하대성은 일본 무대를 마지막 해외 도전이라 생각하고 있다. 그만큼 의지도 크다. 하대성은 인터뷰 마지막에 국내 복귀에 대한 원론적인 생각을 털어놨다. 그는 “일본 생활이 끝나고, 국내로 돌아오면 서울에서 선수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라고 했다. 하대성은 14일 공식입단식을 치르고 곧 이어 벌어질 오키나와 1차 전지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다.
사진= 강동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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