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앞으로'..전국 고위 공직자·지방의원 줄사퇴(종합)

2016. 1. 14.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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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 등 중앙 관계·청와대 인사·국회 공직자·지방의원·기자 '다양' 본격 선거운동..선관위 "선거구획정 무관, 14일까지 사퇴해야 출마자격"
<<연합뉴스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더민주) 소속 임종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이재준(51) 수원 제2부시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배진교 인천시교육청 감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최구식(55) 경남도 서부부지사

장관 등 중앙 관계·청와대 인사·국회 공직자·지방의원·기자 '다양'

본격 선거운동…선관위 "선거구획정 무관, 14일까지 사퇴해야 출마자격"

(전국종합=연합뉴스) '선거구 무효'라는 초유의 사태 속에서도 20대 4·13 총선에 출마하려는 고위 공직자와 지방의원들의 사퇴가 잇따랐다.

공직선거법상 선거 공정성 확보를 위해 공무원과 정부투자기관·지방공사·지방공단의 상근 임원·지방의원·언론인 등 공적 신분을 가진 사람이 선거에 출마하거나 선거운동을 하려면 선거 90일 전인 14일까지 사퇴해야 한다.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이 안 된 상태에서 4월 13일 선거를 치르는 것은 위헌'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상태지만, 이와 상관없이 사퇴 시기 재조정은 없다.

이번 총선에 나오려면 이 범주에 속하는 이들은 14일까지 사퇴해야 자격이 생긴다는 게 선관위 설명이다.

다만, 비례대표의 경우 선거일 전 30일(3월 14일)까지 그만두면 된다. 자치단체장 등 선출직 공무원은 선거일 120일 전인 지난달 15일로 이미 사퇴 시한이 끝났다.

연합뉴스가 13∼14일 전국 취재망을 동원, 전국 지자체와 지방의회 등을 대상으로 취재한 결과, 사퇴 시한인 14일까지 사퇴가 확인된 사람만 40명을 훌쩍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에서는 '친박(친박근혜)계 3인방'인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황우여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김희정 전 여성가족부 장관이 지난 12일 이임식을 갖고 전선에 뛰어 들었다.

최 의원은 친박계 핵심으로 일찍감치 의원들과 접촉을 넓히며 '친박 세몰이'에 나섰고, 황 의원은 이임식과 동시에 마지막 의정보고 활동에 나서는 등 총선을 겨냥한 지역구(인천 연수구) 활동 모드로 전환했다.

김 전 장관도 이임식을 마치자마자 곧바로 지역구(부산 연제구)로 향해 서둘러 의정보고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들어갔다.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과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은 13일 새누리당 대구시당에 입당 원서를 내고 20대 총선 공천경쟁에 본격 뛰어들었다.

이들은 새누리당 경북도당 당사에서 나란히 기자간담회를 하고 각각 대구 동구 갑과 달성지역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윤상직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2일 퇴임 후 부산에 내려와 부산 기장군 지역에서 준비에 들어갔다.

김영호 감사원 감사위원은 지난해 11월 경남 진주을 출마를 위해 사직했다.

이규태(50) 전 산림청 산림보호국장도 지난해 11월 물러난 뒤 대전 서구을 선거구를 노리고 있고, 18대 의원을 지낸 원희목 사회보장정보원장은 지난 30일 퇴임하고 내년 총선 준비에 돌입했다.

청와대에서는 민경욱 전 대변인과 박종준 전 경호실 차장이 지난해 10월 일찌감치 사직하고 각각 인천과 세종시에서 표밭갈이를 하고 있고, 김영섭 전 청와대 미래전략수석실 행정관도 진주발전연구원을 열고 고향에서 얼굴알리기에 힘쓰고 있다.

국회의장을 보좌하는 정무직 인사들도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이수원 국회의장 비서실장이 사퇴하고 부산진을 출마를 선언했고 김성동 전 의장 비서실장은 지난해 9월 서울 마포을 출마를 위해 발빠르게 사직했다.

국회 사무처쪽에서도 이현출 전 입법조사처 심의관이 경남 의령·함안·합천 출마를 위해 사직했다.

서울시의 경우 더불어민주당(더민주) 소속 임종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지난해 12월 퇴임하며 총선 출사표를 던졌다. 임 전 부시장은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이 5선에 성공한 은평을에 출마할 예정이다.

천준호 전 서울시 정무보좌관(더민주)과 오성규 전 서울시설공단 이사장(더민주), 서울시의회 이행자 의원(무소속)도 사퇴 대열에 동참했다.

경기에서는 박수영(50) 전 경기도 행정1부지사가 지난해 9월 공직에서 물러나 새누리 후보로 수원정(영통) 출마를 선언했고, 이재준(51) 수원시 제2부시장이 지난달 15일 사표를 내고 20대 총선 수원갑 더민주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한영순(54·여) 이천시의원은 12일 시의원직을 던지고 이천시 새누리당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박윤희(47·여·더민주·비례) 성남시의원은 성남 중원구 출마를 위해 사퇴 시한 두달을 남긴 13일 일찌감치 사퇴서를 냈다.

초유의 준예산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경기도의 양당 협상 대표인 강득구(더민주) 경기도의회 의장과 이승철 새누리당 대표도 14일 총선 출마를 위해 나란히 사퇴했다. 강 의장과 이 대표는 각각 안양만안과 수원병(팔달) 출마를 선언했다.

인천에서는 배진교 인천시교육청 감사가 11일 사임했다. 남동구청장 출신의 배 전 감사는 정의당 인천시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남동구에 출마할 예정이다.

이도형 인천시의원도 12일 더민주 탈당과 함께 계양구갑 출마를 선언, 국민의당에 합류할 예정이다.

구자근 경북도의원은 구미갑 선거구에 출마하기 위해 13일 도의원직을 던졌다.

대구에서는 정태옥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지난해 10월 명예퇴임, 대구 북구갑 지역구에 도전한다. 안국중 대구시 경제통상국장도 지난해 8월 명예퇴직한 뒤 대구 달서갑 지역구에 출마했다.

3선 기초단체장인 곽대훈 대구 달서구청장은 지난해 12월 사퇴하고 대구 달서갑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경남에서는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도 고위직 공무원들이 줄사퇴했다.

윤한홍(53) 경남도 행정부지사가 명퇴를 신청, 지난해 12월 10일 퇴임했고 최구식(55) 경남도 서부부지사와 오태완(50) 정무특별보좌관도 지난해 11월 30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최 부지사는 진주갑, 오 보좌관은 진주을에서 각각 출마를 준비 중이다.

조진래(50) 당시 경남도 정무특별보좌관은 지난해 4월 일찌감치 사직서를 내고 독자 선거구 유지가 불투명한 '의령·함안·합천' 선거구에서 총선 준비를 하고 있다.

박인(56·새누리당) 경남도의원도 14일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했다. 그는 국회 차원에서 지연되는 선거구 획정에서 양산시가 분구되면 웅상지역으로 출마할 계획이다.

전북에서는 지난 12일 이미 사퇴 의사를 밝힌 전북도의회 김광수 도의장과 김연근 행정자치위원장이 전주 완산갑과 익산을 출마를 위해 이날 사퇴했다.

강원도에서는 한 때 출마의지를 피력했던 일부 도의원과 고위공직자 등이 선거구 미획정 등으로 혼란이 이어지자 출마의사를 접어 사퇴자는 예상보다 소수에 그쳤다.

윤원욱 강원지방경찰청 청문감사담당관은 태백-영월-평창-정선 선거구 출마에 뜻을 두고 11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제주에서는 이기재 제주도 서울본부장이 지난해 8월 3일 사의를 표명, 서울 양천갑에 출사표를 던졌다.

박정하(50) 전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고향인 강원 원주에서 출마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19일 사퇴했고, 양치석(58) 전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도 지난해 11월16일 사표를 내고 제주시갑에 출마선언을 했다.

제주도의회 위성곤(48·동홍동·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지난해 12월 23일 의원직을 사퇴, 서귀포시 선거구에 출마선언했다.

언론계도 빠지지 않았다. 강영진(52) 제주일보 편집국장은 12일 사표를 제출, 새누리당 제주도당에 입당했다. 그는 고향인 서귀포시 선거구에 뜻을 두고 18일 출마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이승형 이은중 손상원 김인유 임보연 황봉규 심규석 이상현 손대성 홍인철 강종구 박창수 현영복 변지철)

b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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