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인증 기업에 '러브콜' 쇄도
비대면 인증분야를 둘러싼 금융회사와 핀테크기업들의 협업이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 공인인증서 의무화 폐지 등으로 규제장벽이 없어지면서 다양한 인증방식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본지가 핀테크지원센터가 개최한 1∼6차 '핀테크 데모데이'를 통해 금융회사와 멘토링을 체결한 핀테크 기업을 조사할 결과, 총 21개 기업이 금융회사와 협업을 맺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비대면 인증관련 기업이 9개로 가장 많았으며, 간편송금 및 결제 관련 기업(4개)이 뒤를 이었다. 또 보안, 020(Online to Offline), 자산관리 솔루션 등 8개 기업이 다양한 금융회사와 멘토링을 체결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데모데이에 참석해 핀테크 기업들의 발표를 보고 방향성이 일치하고 협업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될 경우 멘토링을 제안하고 있다"며 "서로 기술이나 노하우 공유를 통해 사업화가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서비스 개발에 착수한다"고 말했다.
특히 비대면 인증 가운에서도 생체인증에 대한 금융권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리언스(홍채인증)는 IBK기업은행과 멘토링을 체결했으며 파이브지티(안면인증)는 KEB하나은행, TA네트웍스(화상전화 인증)는 KB국민은행과 협업을 하기로 했다. 화자인증 기업인 파워보이스의 경우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 비씨카드가 동시에 멘토링을 체결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이 같은 금융권의 행보는 금융당국의 비대면 실명확인 허용 정책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공인인증서 의무화가 폐지되고 다양한 인증채널 개발이 가능해지자 금융회사들의 발걸음도 빨라진 것이다. 이에 맞춰 신한은행은 지난해 12월 2일 손바닥 정맥을 이용한 무인점포를 국내 최초로 선보였으며 IBK기업·우리은행도 이어 홍채인증 자동화기기(ATM)를 내놨다.
한 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에 맞춰 금융권의 비대면 인증 상용화가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은행의 비대면 거래 비중이 85%에 육박하고 있어 생체인증으로 편의성을 확보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업권별로는 은행(11개)과 카드(10개)사가 핀테크 기업과의 멘토링을 주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투자사와 보험도 각각 2개의 핀테크 기업과 멘토링을 체결했다.
박소영기자 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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