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성장률 전망 '3%대' 유지..달성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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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경기 둔화 우려와 국제유가 하락 등 대외 악재에 수출 부진까지 계속되면서 우리 경제의 앞날을 낙관하기 어려운 가운데 한국은행이 올해 3%대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지난해 우리 경제성장률이 2.6%(한은 추정치)에 그치며 둔화세를 그린 만큼 올해 내수와 수출이 상대적으로 좋아지는 '기저효과'가 나타날 수는 있겠지만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경기 둔화 우려, 국제 유가 하락 등 대외 악재가 성장세 회복을 제약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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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대외 악재 있지만…민간 소비 등 내수 회복, 수출도 다소 개선될 것
올해 내수 기여도 2.6%p, 수출 0.4%p 전망
지나친 낙관론 우려도…민간 경제연구기관들은 2%대 전망
【서울=뉴시스】조현아 기자 =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경기 둔화 우려와 국제유가 하락 등 대외 악재에 수출 부진까지 계속되면서 우리 경제의 앞날을 낙관하기 어려운 가운데 한국은행이 올해 3%대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한은은 14일 발표한 '2016년 경제전망'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조정했다. 지난해 10월 전망치인 3.2%보다 0.2%p 낮춘 것은 대외 악재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우리 경제의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판단되는 3%대를 유지하지 않고 섣불리 2%대로 낮췄을 경우 경제 주체들에게 불안감을 키워 국내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한은이 올해 성장률 3%대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는 배경에는 민간소비 등 내수를 중심으로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고, 선진국을 중심으로 세계 교역 여건이 개선되면서 부진한 수출이 다소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깔려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성장률 전망에 대한 부문별 기여도를 보면 내수 2.6%p, 수출 0.4%p로 예측됐다. 지난해 내수 기여도가 2.8%p, 수출 기여도가 -0.2%p였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내수 기여도는 0.2%p 내려갔고, 수출은 0.6%p 올라간 셈이다. 수출이 내수 만큼의 성장세를 주도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지난해보다는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이날 통화정책방향 설명회에서 "올해 세계경제성장률과 교역신장률이 지난해보다 높게 전망되고 있고, 우리 수출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며 "성장률 3%대 달성이 낙관적인 전망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우리 경제 상황은 연초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내 경제연구기관 대다수도 올해 우리 경제가 3%대 성장률을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 경제성장률이 2.6%(한은 추정치)에 그치며 둔화세를 그린 만큼 올해 내수와 수출이 상대적으로 좋아지는 '기저효과'가 나타날 수는 있겠지만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경기 둔화 우려, 국제 유가 하락 등 대외 악재가 성장세 회복을 제약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로 예측하고 있고, 한국경제연구원(2.6%), LG경제연구원(2.5%) 등 대부분의 연구기관에서도 2%대를 점치고 있다.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한은의 전망치와 동일한 3.0%를 제시하고 있지만 세계 경제 성장률이 3.1%에 머물 경우 우리 경제 성장률은 2%대 중반까지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신흥국의 경우 중국 경기 둔화로 수입 감소, 국제 원자재 가격 약세 등으로 교역이 둔화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수요가 감소하면 우리나라도 수출 부진에서 벗어나기는 힘들 수 밖에 없다. 위안화 약세, 원·달러 환율 상승 등 수출의 발목을 잡는 리스크 요인도 곳곳에 자리잡고 있는 상황이다.
3%대 달성 여부의 관건은 내수를 중심으로 성장세 회복이 얼마나 이뤄질 수 있냐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정부의 경기 부양책 등에 힘입어 회복됐던 소비가 경기 부양의 약발이 떨어지면서 다소 미진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3분기 성장세 회복을 견인했던 건설투자도 상반기에는 증가세가 유지되겠지만 하반기부터 신규 분양 추세가 한풀 꺾이고, 토목건설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3%대 성장률 달성에 벌써부터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ha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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