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목소리로 결제.. 생체 인증 기술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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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바람에 맞서 금융권이 '비대면' 채널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면서, 새로운 생체인증 수단들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목소리 인증의 가장 큰 장점은 스마트 기기에 별도의 인식 장치가 필요한 홍채, 지문 등 생체인증 방식과 달리 스마트폰 내장 마이크만 있으면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금융권에선 최근 목소리 인증 외에도 고객 본인 여부를 확인할 여러 생체인증 기술이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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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카드, 임직원 대상 시험 서비스
우리은행은 ‘홍채 인증 ATM’ 선봬
핀테크 바람에 맞서 금융권이 ‘비대면’ 채널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면서, 새로운 생체인증 수단들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 손바닥 정맥과 눈동자(홍채)를 이용한 본인 확인 방식에 이어 조만간 목소리를 통한 대금 결제도 상용화될 전망이다.
BC카드는 14일 국내 최초로 고객의 목소리를 이용해 본인 여부를 인증하는 결제 기술을 개발, 임직원 대상의 시험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테스트가 끝나면 BC카드 고객들은 비밀번호 6자리를 입력하는 대신 모바일 결제 애플리케이션(mISP)을 통해 목소리(보이스) 인증만으로 대금을 결제할 수 있다. 현재 mISP를 사용 중인 BC카드 고객은 914만명이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mISP에 BC카드를 등록한 고객은 보이스 인증 등록 버튼을 눌러 “내 목소리로 결제”라는 본인 음성을 스마트폰에 저장하고, 이후 저장된 멘트와 똑같이 말하면 결제가 완료된다. 녹음된 목소리 정보는 스마트폰에 암호화돼 보관되며, 결제할 때는 스마트폰에서 1차로 인증한 뒤 BC카드가 보유한 생체인증 국제 표준인 ‘파이도(FIDO)’ 서버에서 다시 인증을 거친다.
이번에 개발된 목소리 인증의 가장 큰 장점은 스마트 기기에 별도의 인식 장치가 필요한 홍채, 지문 등 생체인증 방식과 달리 스마트폰 내장 마이크만 있으면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특히 안드로이드와 애플 운영체제 모두에 적용 가능하기 때문에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대부분이 이용할 수 있다.
금융권에선 최근 목소리 인증 외에도 고객 본인 여부를 확인할 여러 생체인증 기술이 등장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전날 금융권 최초로 일반 고객도 이용이 가능한 홍채인증 방식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서비스를 시작했다. 우리은행 고객들은 이 기기를 이용해 카드, 통장 등이 없어도 눈동자로만 입금, 출금, 송금, 조회 업무를 할 수 있게 됐다.
앞서 IBK기업은행도 임직원을 대상으로 홍채인증 ATM을 시범 운영하며 일반 고객에게 확대할 시기를 검토 중이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비대면 방식을 적용한 계좌 개설 업무를 시작하며 무인 스마트점포인 ‘디지털 키오스크’에 손바닥 정맥 인증 장치를 도입했다.
송옥진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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