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지도자 철학·정책 담은 대통령기록물, 후손엔 등대"(종합)

세종시 소재 대통령기록관 개관식 참석..새마을운동 등 행정한류 선도 기대 "창조적 미래, 올바른 역사 인식과 풍부한 기록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6.1.1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윤태형 기자,유기림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14일 "각 시대마다 지도자의 철학과 국가운영의 중요한 정책결정을 담고 있는 대통령기록물은 우리 역사의 산실이고, 후손들에게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세종시에서 열린 대통령기록관 개관식에 참석해 "이 시대의 삶과 모습을 온전히 기록에 담아 후세대에게 전해야 할 사명을 갖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개관식을 계기로 우리의 기록문화 보전시스템이 전자정부, 새마을운동과 함께 행정 한류를 선도하고, 문화융성에도 크게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에 신축된 대통령기록관은 최첨단 보존복원 장비와 최고의 보안장치를 구축하여 기록물 관리에 큰 획을 그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편년체 역사서로 평가받는 조선왕조실록에서 보듯이, 과거부터 내려온 기록들은 우리 선조들의 엄정한 기록정신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우리가 가진 세계 최고의 ICT기술을 토대로 기록물의 생산과 관리를 하나의 체계로 통합시킨 선진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국제사회의 기록관리시스템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창조적인 미래는 과거 우리의 유구한 문화와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가치관에서 시작되고, 그 원천은 풍부한 기록에 있다"면서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기록문화 유산에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보내주고, 우리 시대의 기록문화를 발전시키는 일에도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금년 9월에는 유네스코 3대 문화기구 총회 중 하나인 국제기록관리협회(ICA) 총회가 우리나라에서 개최된다"면서 "우리 기록문화의 우수성은 물론 선진 기록관리 시스템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 박동원 국가기록원장, 전직 대통령 기념 사업회 대표자 등 내빈 8명과 전시관 테이프를 자른 뒤 '제헌 헌법', 역대 대통령이 국빈으로부터 받은 선물 등 전시물을 관람하고 관계 직원들을 격려했다.

대통령기록관은 총 2만 8000㎡의 부지에 연면적 2만 5000㎡의 지상 4층, 지하 2층 구조다. 2013년 4월 공사를 시작해 2년여 만인 지난해 4월 완공됐다.

보존 시설 및 장비 등을 완비한 후 같은 해 11월 그동안 시설을 공동으로 사용해 왔던 경기 성남시 소재 국가기록원 서울기록관으로부터 대통령기록물을 이관해 이날 단독 청사로 개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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