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中 학생 14명 결핵 집단감염..70명 균 노출(종합)

최초 감염자 같은 반 11명 등 전파..당국, 학교·학원 역학조사

질병관리본부./©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경남 창원중학교에서 학생 14명이 결핵에 집단으로 감염됐다. 결핵균에 노출됐지만 전염력이 없는 잠복결핵감염자도 70명으로 확인됐다.

14일 질병관리본부와 창원시에 따르면 지난해 창원중학교에서 발생한 결핵에 대해 역학조사를 시행한 결과, 첫 번째로 신고된 환자 1명 이외에 13명의 결핵환자를 발견했다. 현재까지 총 14명의 결핵 환자가 치료 중이다.

보건당국은 첫 번째 결핵 환자가 신고된 후 접촉한 사람을 상대로 역학조사를 시작했으며, 학교 전체 학생 713명과 교직원 52명, 학원 등을 대상으로 결핵검사를 시행했다.

결핵검사는 흉부 X(엑스)선 촬영이 기본 검사이며, 필요에 따라 객담(가래)검사, 흉부 CT(컴퓨터단층촬영) 촬영을 시행한다.

역학조사를 통해 발견한 결핵 환자는 흉부 X선 검사만으로는 발견하기 어려운 초기 상태 결핵으로 정밀 검사인 흉부 CT 촬영을 통해 최종 진단을 내렸다.

13명의 결핵 환자는 첫 번째로 신고된 학생과 같은 반 학생 11명, 같은 동아리반 학생 1명으로 밀접한 접촉에 의해 전염된 것으로 판단되며, 나머지 1명은 다른 학년 학생으로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당국은 결핵균에 노출돼 감염됐으나 실제 결핵으로 발병하지 않은 상태로 전염력이 전혀 없는 잠복결핵감염 검사도 함께 시행했다. 현재까지 총 70명이 확인돼 치료를 받고 있다.

잠복결핵감염자는 10% 정도가 결핵이 생기지만 적극적인 치료로 결핵으로 발병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현재 창원보건소는 '창원중 결핵 역학조사 TF'를 구성하고 질병관리본부, 창원교육지원청과 함께 창원지역 3개 의료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질본은 "발견된 결핵 환자는 치료와 격리조치를 취해 추가적인 전파 위험은 없다"고 밝혔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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