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맛 소주 달콤하다 했더니 '열량폭탄'

민동훈 기자 2016. 1. 14.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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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자몽에 이슬' 100g당 열량 가장 높아.."과일맛 리큐르·기타주류, 과음시 체중증가 유의"

[머니투데이 민동훈 기자] [하이트진로 '자몽에 이슬' 100g당 열량 가장 높아…"과일맛 리큐르·기타주류, 과음시 체중증가 유의"]

/자료제공=한국소비자원

과일맛 소주의 열량과 당 함량이 주류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14일 시중에 판매되는 소주, 맥주, 리큐르(Liqueur·과일맛 소주), 기타주류 등 25개 종의 주류를 조사한 결과 대다수 제품에서 열량 및 당 함량이 높게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유형별 평균 열량은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과즙과 향(香)을 첨가한 리큐르가 348.9kcal로 가장 높았다. 이어 소주 343.4kcal, 기타주류 187kcal, 맥주 140kcal 순이었다.

밥 한 공기(200g) 열량이 272kcal인 점을 고려하면 리큐르, 소주는 1명만 마셔도 밥 한 공기의 1.3배에 이르는 열량을 섭취하는 셈이다.

제품별로는 하이트진로가 출시한 과일맛 리큐르 '자몽에 이슬' 100g 당 열량이 111.7kcal로 가장 높았다. 하이트 맥주는 100g당 36kcal로 가장 낮은 열량을 나타냈다.

평균 당 함량은 기타주류가 24g으로 가장 높았고 리큐르 22.2g, 소주 0.18g 순이었다. 맥주에서는 당이 검출되지 않았다. 기타주류 및 리큐르의 당 함량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기준(2000kcal 기준 50g)의 31~65% 수준이다.

특히 7개 제품은 코카콜라 1캔 당 함량(27g)과 유사하거나 초과하는 수준으로 2병만 마셔도 WHO 권고기준을 초과한다.

소비자원은 관련 부처에 △주류를 당류 저감화 대상에 포함할 것과 △영양(열량)표시 방안 마련에 대한 적극적 검토를 요청할 계획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리큐르나 기타주류는 인위적으로 당류를 첨가하는 경우가 있다"며 "알코올 도수가 낮고 단맛이 강한 주류는 취하는 정도가 약해 음용량이 쉽게 증가하는 반면 열량은 높아 체중증가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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