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레노버 13만원폰, 국내 출시되면 어떨까요?"

구자윤 2016. 1. 14.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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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LG유플러스에서 내놓은 10만원대 스마트폰 화웨이 'Y6'가 출시 한 달 만에 판매량이 2만대를 넘어서며 화제입니다.

하지만 중국 현지에서는 이보다 훨씬 더 뛰어난 사양의 스마트폰이 1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만약 홍미3와 레몬3 같은 가격 대비 성능비를 갖춘 중국 스마트폰이 우리나라에 정식 출시된다면 반응은 폭발적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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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LG유플러스에서 내놓은 10만원대 스마트폰 화웨이 ‘Y6'가 출시 한 달 만에 판매량이 2만대를 넘어서며 화제입니다. LG유플러스는 Y6의 인기비결로 가격이 싸면서 성능은 일반 스마트폰에 비해 떨어지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현지에서는 이보다 훨씬 더 뛰어난 사양의 스마트폰이 1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최근 샤오미와 레노버가 그 선두주자입니다. 샤오미와 레노버는 스냅드래곤616 프로세서를 탑재한 ‘홍미3’, ‘레몬3’를 각각 공개했습니다. 가격은 699위안, 우리 돈 13만원입니다. 홍미3는 현지에서 판매 시작 5분 만에 품절됐고 레몬3는 다음주 판매를 시작합니다.

두 제품은 서로 사양이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5인치 화면, 퀄컴 스냅드래곤 616, 2GB 램, 16GB 내장메모리, 1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전면: 500만 화소)를 탑재했습니다. 다만 홍미3는 HD, 레몬3는 풀HD를 지원하는 대신 홍미3는 4000mAh, 레몬3는 2750mAh 배터리를 달고 있습니다. 고화질을 원한다면 레몬3, 배터리 효율을 생각하면 홍미3를 택하면 되죠.

그에 반해 화웨이 Y6는 스냅드래곤210, 1GB 램, 8GB 내장공간, 2200mAh 배터리를 장착했습니다. 스펙상 홍미3, 레몬3보다 여러모로 떨어짐에도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결국 가격인 것으로 보입니다. 스마트폰 업계에 기술 혁신이 사라지면서 중국 업체들은 이미 가격 대비 성능비, 이른바 가성비로 승부를 보고 있습니다.

만약 홍미3, 레몬3가 국내에 정식으로 들어온다면 반응은 어떨까요? 특허 논란도 있을 것이고 현지가 그대로 들어올 수는 없겠지만 출고가가 20만원을 넘지는 않을 겁니다. 가격이 아무리 한국 현지화되더라도 60% 이상 뛰지는 않을 겁니다.

얼마 전 KT와 인터파크가 샤오미의 보급형 스마트폰 ‘홍미노트3’를 판매하다가 불과 이틀 만에 판매를 중단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이틀간 판매량이 18대에 불과했다며 샤오미폰의 국내 시장 장악 우려는 호들갑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 홍보가 이뤄지지 않아 이를 뒤늦게 알고 사고 싶어도 사지 못했다는 소비자들이 많았습니다.

이미 해외 직구가 익숙한 소비자들은 구매대행업체나 알리익스프레스, 타오바오 등 중국 현지 사이트를 통해 중국 스마트폰을 구매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 구매대행업체에서만 홍미노트3가 1만대 이상 팔렸다고 하니 그 수요는 적지 않습니다. 단통법을 시행한 뒤 휴대폰을 정해진 값 이상으로 싸게 팔면 규정 위반이라며 당국이 단속을 하는 세상이 되면서 비싸진 단말기값에 소비자들이 중국폰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겁니다.

따라서 만약 홍미3와 레몬3 같은 가격 대비 성능비를 갖춘 중국 스마트폰이 우리나라에 정식 출시된다면 반응은 폭발적일 수 있습니다. 물론 삼성, LG 급의 편안한 사후서비스(AS)는 기대하기 힘들고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전송하는 ‘백도어’ 논란에 휘말릴 것을 우려해 중국폰은 안 쓴다는 소비자들도 많을 겁니다. 하지만 중국 대륙의 제대로 된 가성비폰이 우리나라에 상륙한다면 그 파급력은 어떨지 기대가 됩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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