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자율 주행 자동차, 사람 통제 없었다면 13건 충돌할 뻔

박효재 기자 2016. 1. 14.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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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구글의 무인 자율 주행 자동차 성능이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사람의 직접 통제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험주행 중 272건의 자율 주행 실패가 보고됐으며, 13건은 운전자가 제어하지 않았다면 충돌사고로 이어질 뻔했다고 미국 CBS뉴스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글 자율 주행 자동차. 구글 제공

미국 캘리포니아 주 자동차국이 구글을 포함해 폭스바겐, 테슬라 등 7개 업체로부터 받은 자료에는 수동운전으로 전환해야만 했던 사례들이 보고돼 있다. 자율 주행 시험을 가장 많이 하고 자세한 정보를 제공한 곳은 구글이다. 구글은 2014년 9월부터 2015년 11월까지 14개월 동안 49대의 차량을 동원해 68만㎞를 자율 주행 모드로 달렸다.

구글이 보고한 사례에 따르면 272건은 자동차가 스스로 자율 주행 기술 실패를 감지해 경고음이 울려 수동 운전으로 전환됐다. 자동차가 위험을 감지하지 못하고 사람이 미리 판단해 수동 운전으로 전환한 것은 69건에 이른다. 이 중 13건은 사람이 제어하지 않았더라면 외부 물체와 부딪혔을 것으로 예상됐다.

구글의 자율 주행 자동차가 수동 운전 모드로 전환되기 전까지 평균 주행거리는 2014년 4분기 1263㎞에서 2015년 10~11월 8558㎞로 늘었다. 성능이 개선되면서 자율 주행 해제 사례는 점점 줄어들는 것으로 분석된다.

구글을 제외한 다른 업체 보고는 상세하지 않다. 닛산은 차량 4대로 2390㎞를 주행해 106건의 수동 모드 전환 사례를 보고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2대를 운행하면서 1031건의 수동 모드 전환을 경험했다. 테슬라는 단 한 차례도 자율 주행 해제 사례가 없다고 보고했으나 주행거리 등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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