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4·19묘지 참배 '안철수 신당' 한상진 "이승만은 국부, 그 때 뿌린 자유민주주의 씨앗이 4·19로 터졌다"

조미덥 기자 2016. 1. 1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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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ㆍ역사인식 논란 예상

한상진 ‘국민의당’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이 14일 이승만 전 대통령을 국부로 평가하면서 “이승만 전 대통령 때 뿌려진 (자유민주주의의) 씨앗이 성장해서 4·19학생혁명으로 터졌다”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의당의 ‘역사 인식’에 대한 논란이 예상된다.

국민의당 창준위는 이날 오전 서울 강북구 국립4·19민주묘지를 찾아 민주열사 묘역을 참배했다. 신당이 4·19혁명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려는 행보다.

지난 10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창당발기인대회에서 손을 들어 환호하는 한상진 공동창당준비위원장(왼쪽 세번째)과 안철수 의원(네번재) /권호욱 선임기자
한 위원장은 참배 후 “어느 나라든 나라를 세운 사람을 ‘국부’라고 하는데 우리가 어떻게든 긍정적으로 평가해서 화합의 힘과 미래로 끌고 가려는 정치적 지혜가 대단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창준위는 지난 11일 발족 후 첫 행보로 서울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과 함께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바 있다.

한 위원장은 “이승만 대통령이 우리나라의 자유민주주의의 가치와 제도를 도입하신 분이다. 그런 공로를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며 “이승만 대통령 때 만들어진 뿌리가 잠재력이 점점 성장해서 4·19혁명에 의해서 드디어 민주주의 보편적 가치가 확립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승만의 과만 얘기할 게 아니라 공도 봐야 한다”며 “그때 뿌려진 씨앗이 성장해서 4·19 학생혁명으로 터졌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를 공정하게 양면을 같이 보자. 국민의당은 어떤 한쪽에 치우쳐서는 안된다”고도 했다.

안 의원은 “4·19혁명은 불의와 무능한 정부에 항거한 국민들에 의한 혁명”이라며 “우리 후대들은 그 419정신 계승발전하구 민주주의 바로세울 책임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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