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력 앞선 삼성생명, '리그 최강' 우리은행 잡다

이원희 기자 2016. 1. 13.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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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WKBL

[STN스포츠 춘천=이원희 기자] 용인 삼성생명이 '리드 최강' 춘천 우리은행을 잡았다. 공격적인 수비가 원동력이었다.

삼성생명은 13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과의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맞대결에서 69-63으로 승리했다. 삼성생명은 리그 2연승을 달렸다.

사실 우리은행과 삼성생명의 악연이 깊다. 우리은행은 삼성생명과의 맞대결에서 12연승을 기록. 확실한 천적관계를 유지해 온 것. 삼성생명이 우리은행에 승리한 최근 경기는 2013-2014시즌 2월 21일에 열린 홈경기다. 당시 삼성생명이 우리은행에 64-57로 이겼다.

하지만 경기 전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은 우리은행전이라고 해서 특별할 것이 없다는 입장. 임 감독은 "특별한 지시는 없었다. 대신 선수들의 의지를 강조했다. 승패를 떠나서 근성 있는 플레이가 중요하다"고 했다.

마음을 비운 덕분이었을까. 삼성생명이 오랜만에 우리은행에서 미소를 보였다. 이날 삼성생명은 배혜윤이 17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 키아 스톡스와 박하나도 각각 14득점, 10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작전의 승리이기도 했다. 삼성생명은 기동력이 좋은 유승희와 박하나, 고아라를 스타팅 멤버로 포함. 앞선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가했다. 초반부터 효과가 좋았다. 우리은행은 삼성생명의 수비에 고전하면서 잦은 실책을 범했다. 교체로 들어온 이미선도 노련하게 상대 공격권을 빼앗았다. 빠른 공/수 전환도 플러스 요인.

이날 삼성생명은 8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많은 수치는 아니었으나 기전 제압에 효과적이었다. 삼성생명은 전반에만 스틸 6개를 가져갔다. 우리은행도 실책 16개를 떠안았다. 참고로 우리은행은 최근 10경기 동안 실책 15개 이상을 기록한 적이 없었다. 삼성생명은 끝까지 리드를 유지하며 우리은행에 승리를 챙겼다.

삼성생명은 우리은행전 승리로 순위 싸움에 탄력을 받게 됐다. 삼성생명은 11승 11패를 기록. 리그 2위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격차를 반 게임차로 줄였다. 우리은행과의 청산 관계도 끊었다. 여러모로 기분 좋은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은 삼성생명이었다.

mellor@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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