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험지출마 대기자' 방치 길어지며 잡음

2016. 1. 13.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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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총선 출마를 준비중인 안대희 전 대법관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 대한 새누리당의 '방치'가 길어지면서 잡음도 잇따르고 있다.

김 전 대표가 회동에서 서울 중랑을(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구로을(박영선 더민주 의원), 동작갑(전병헌 더민주 의원) 출마를 안 전 대법관에게 제안했다는 얘기가 지난 11일 당내에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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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당사자들 날카로운 반응
안대희 “매우 불쾌…실망”
오세훈 “연락 없다” 발동동
김무성 “정리가 쉽지 않아”

20대 총선 출마를 준비중인 안대희 전 대법관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 대한 새누리당의 ‘방치’가 길어지면서 잡음도 잇따르고 있다. 김무성 대표가 두 사람에게 ‘수도권 험지’ 출마를 권유해 “당의 결정을 따르겠다”는 답을 얻어냈지만, 지역구 선정이 늦어지자 당사자들이 날카로운 반응을 보이는 모습이다.

안 전 대법관은 13일 기자들에게 “저는 김무성 대표와 만나서 개인적인 이야기를 들었고 총선 상황에 대한 일반적인 이야기를 나누었을 뿐”이라며 “그럼에도 논의도 한 사실이 없는 내용이 흘러나오는 사실에 매우 불쾌하다”고 밝혔다. 김 대표가 지난 9일 안 전 대법관을 만나 야당 현역 의원이 있는 서울의 ‘험지’들을 제시하며 출마를 요청했다는 보도들이 나오자 강하게 반발한 것이다.

안 전 대법관은 “있지도 않았던 사실을 이야기하는 행동은 국민을 실망시키고, 더 나아가 새누리당의 선거를 불리하게 만들 뿐”이라며 “당과 국민을 실망시키는 행동이 계속된다면 저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중대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애초 출마를 준비해온 부산 해운대 지역으로 회군할 수도 있다는 엄포를 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안 전 대법관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항상 새누리당원으로서 활동할 것”이라고 말해, 탈당 관측에는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기자들에게 “저는 안 전 대법관과 나눴던 얘기를 그 누구한테도 말한 적 없다”고 했다. 회동 내용을 언론에 흘린 게 안 전 대법관 쪽이라고 되받은 것이다.

김 전 대표가 회동에서 서울 중랑을(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구로을(박영선 더민주 의원), 동작갑(전병헌 더민주 의원) 출마를 안 전 대법관에게 제안했다는 얘기가 지난 11일 당내에 돌았다. 이어 “서울 양천갑으로 정리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왔다. 유일호 의원(신임 기획재정부장관)이 불출마를 선언한 서울 송파을이나, 노웅래 더민주 의원의 서울 마포갑 검토설도 제기됐다.

서울 종로 출마를 준비하다가 당의 요청을 수락해 선거운동을 중단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당의 ‘지침’이 지연되면서 발을 구르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서울 광진갑(김한길 의원)이나, 광진을(추미애) 배치론이 나오고 있다. 박영선 더민주 의원의 구로을도 후보지로 거론된다.

오 전 시장 쪽은 “김 대표가 안 전 대법관을 주말에 만났다길래 기다리고 있었는데 연락이 없다”며 “어떤 구체적인 지역구도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기자들에게 “늦어도 이번주 안에 결론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 당직자는 “야권 분열 상황도 고려해야 해서 정리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황준범 기자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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