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직구 금액 첫 감소..환율 상승 영향?

2016. 1. 1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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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지난해 해외직구(직접구매) 금액이 처음으로 감소했다.

13일 관세청의 ‘전자상거래물품 통관현황’에 따르면 2014년 해외직구물품 수입액은 총 15억2342만8000달러로 전년 대비 2148만7000달러(1.4%) 줄었다. 건수로 기준으로 했을 때는 지난해 총 1586만3000건이 직구로 수입돼 전년보다 2.1% 증가에 그쳤다. 2011년 이후 연간 39¤57%씩 급증하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크게 둔화한 것이다.

해외직구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원-달러 환율이 2010년 이후 5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하고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K-세일데이 행사 등 국내 소비 진작책이 활발하게 집행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지난해 원-달러 평균 환율은 1131.49원으로 2014년(1053.22원)보다 7.4% 상승했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올라가면 한국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게 된다.

해외직구 대상 국가별로는 미국이 7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환율이 하락한 유럽과 일본에서의 반입건수가 50%이상 증가한 반면, 환율이 상승한 중국과 홍콩에서의 반입 건수는 20% 이상 감소했다. 관세청은 “사이즈 편차가 있거나 환불과 반품이 어려워 온라인 구매에 한계가 있는 품목 수입은 감소하고 있다”며 “규격에 따라 품질이 정형화된 상품군으로 구매패턴이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세종=손영일 기자scud2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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