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휴, 지금같은 국회" "반총장 지지율 왜높은지 저는 모르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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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13일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의 제4차 핵실험 관련 대응 방안을 설명하고 노동개혁 5법, 경제활성화법 등 핵심법안 처리를 촉구했다.
총 1시간39분간 진행된 이날 담화와 기자회견에서 박 대통령은 쟁점법안 처리와 위안부 합의, 국정교과서 등 굵직한 이슈와 관련해 때론 강한 언어로 꾸짖고 한숨을 쉬는가하면 다양한 애드립과 농담을 선보이며 메시지 전달에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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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the300-300어록]강한 어조로 법안처리 등 호소… 웃음과 한숨 농담 동원, '절박함' 전달도]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의 제4차 핵실험 관련 대응 방안을 설명하고 노동개혁 5법, 경제활성화법 등 핵심법안 처리를 촉구했다.
총 1시간39분간 진행된 이날 담화와 기자회견에서 박 대통령은 쟁점법안 처리와 위안부 합의, 국정교과서 등 굵직한 이슈와 관련해 때론 강한 언어로 꾸짖고 한숨을 쉬는가하면 다양한 애드립과 농담을 선보이며 메시지 전달에 주력했다.
13일 담화와 기자회견에서 나온 어록을 정리했다.
◇강한 언어, 강력한 호소
"과거 우리 선배들이 희생을 각오하며 조국과 가족을 위해 보여주었던 애국심을 이제 우리가 조금이라도 나누고 서로 양보해서 이 나라를 위기에서 구할 수 있도록 협조해주시기를 (정말)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대국민담화 중, 연설문에 없던 '정말' 추가하며 고통분담을 호소.
"저는 대통령으로서 저의 소임을 다할 것이다. 욕을 먹어도, 매일 잠을 자지 못해도, 국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으면 어떤 비난과 성토도 받아들일 것이다. 국민 여러분께서 나서 주시고, 힘을 모아주신다면, 반드시 개혁의 열매가 국민 여러분께 돌아가는 한해를 만들겠다."
-대국민담화 마무리하며.
"개헌을 외치는 사람들이 개헌을 생각할 수도 없게끔 자꾸 몰아가고 있다. 그러면 경제도 어떻게 활성화되고, 안보 문제나 여러 가지, 지금 우리 앞에 청년들은 고용절벽에 처해 갖고 이 하루가 급하고 이런 상황에서 뭔가 풀려나가면서 그런 얘기도 해야 국민 앞에 염치가 있는 거지, 지금 이것은 모두 스톱이 되고, 발목 잡히고 지금 나라가 한치 앞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이런 상황으로 몰아가면서 개헌을 어떻게 해보겠다고 하는 것은 저는 입에 떨어지지 않는 얘기라고 생각한다." -기자회견 도중 친박계 인사들의 개헌론에 대통령 의중이 반영됐느냐는 질문에 강하게 부정하며.
"'그때는 동물국회였는데 지금은 식물국회가 됐다' 이렇게 얘기를 한다. 이 대한민국의 수준이, 국회의 수준이 어떻게 법을 바꿔도 나라를 위해서 서로 양보하고 국가를 위해서 필요한 것은 협조해서 통과도 시켜주고, 비판할 것은 비판하고 이렇게 조화롭게 가야 되는데, 동물국회가 아니면 식물국회가 될 수밖에 없는 그런 수준밖에 안 되냐이거다. 이 선진화법을 소화할 능력이 안 되는 결과라고 본다."
-기자회견 도중, 국회의원 당시 선진화법에 찬성했다가 현재 대통령으로서 이를 비판하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
◇웃고, 한숨쉬고, 농담하고…다양한 감정 동원, '절박함' 전달
"이 자리에서 여러분께서 답은 안 하시겠지만 제가 질문을 수십 개 받았으니 하나 정도는 질문을 드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답하실 의무는 없지만.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과 행정부가 더 이상 어떻게 해야 되겠느냐, 이런 것을 여러분께 한 번 (웃음) 질문드리고 싶은 심정이다. -쟁점법안 처리와 관련, 직권상정의 필요성을 묻는 기자의 질문을 받고 답답함을 호소하며.
"이 담화나 또는 그동안 쭉 강조해 왔던 이 법안들은 여야 문제도 아니고 이념 문제도 아니고 우리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늘리는, 말하자면 민생법안이다. 그런데 이런 중요한 법안들이 지금 직권상정으로 밖에는 어떻게 할 수가 없다 하고 이렇게 논의가 되고 있는 상황이, 지금 대한민국 상황이다. 그래서 (한숨) 국회의장께서도 국가와 국민을 생각하시지 않겠나. 그래서 좀 판단을, 국민과 국가를 생각해서 판단을 내려주실 것으로 그렇게 생각을 한다. ( 웃음 ) -쟁점법안 처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도중 한숨과 웃음을 섞어가며.
"저는 당과 청은 두 수레바퀴다, 이렇게 생각 하고 또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당이 생각하는 것을 계속 듣고 있다. 그래서 그걸 꼭 그렇게 막 ( 일동 웃음 ) 그렇게 생각하면 맨날 싸우면 최고의 관계죠,정책은 어떻게 실현이 되거나 말거나. 그건 아니라고 본다.
-당청관계가 수직적 관계이고 권력분립 원칙에 맞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것이 법적으로도 잘 뒷받침이 돼야 되고, 기반을 마련해야 되기 때문에 규제 프리존 특별법을 곧 만들어서, 이것도 경제활성화법이죠. 아휴, 근데 뭐 ( 일동 웃음 ) 지금 같은 국회 어느 세월에 되겠나. 참 만들기도 겁난다. ( 웃음 ) 어쨌든 어떻게 되겠죠. 이렇게 간절하게 모두가 노력을 하는데 안 되겠나. 규제 프리존 특별법도 우리가 만들어서 지역전략 사업에 대해서 다양한 인센티브도 주고, 그쪽에는 아주 특별히 규제를 풀고 그래서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법도 꼭 통과가 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여러분들도 많이 도와주시고, 이거 꼭 해야 된다고 얘기 좀 많이 해 주세요. ( 웃음 ) -지역경제를 위한 규제프리존 특별법 설명하다 국회의 조속한 법안처리를 다시금 호소하며.
◇"나도 몰라요" "답을 다 했나?"…대통령의 '애드립'
"반기문 총장, 그분은 국제사회에서도 여러 나라 지도자들 만나도 잘 성실하게 유엔 사무총장직을 수행하고 계시다 이런 평가를 받고 계시더라. 왜 그러면 이렇게 지지율이 그분이 높게 나오느냐 하는 것은 저는 모르겠고, 국민들께 한번 여론조사를 해서 ( 웃음 ) 왜 찬성하십니까 하고 물어보시지. 그게 제일 정확할 것 같다. ( 일동 웃음 ) -'반기문 대망론' 관련, 반 총장에 대한 평가와 국민들이 반 총장을 좋아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제가 답을 다 드렸는지. 답 안 한 게 있나. 아까 질문을 한꺼번에 여러개 하셔서.(웃음) 제가 머리가 좋으니까 그래도 이렇게 기억하지.(일동 웃음) 머리 나쁘면 기억 못 한다. 질문을 몇가지씩이나 하시기 때문에.
-경제성장률 전망 질문에 노동개혁법, 서비스경제활성화법 처리 필요성 등 강조하며 자세히 답변한 후에.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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