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2월 수출 개선..14개월만 첫 증가세 '弱위안 약발?'

황윤정 기자 2016. 1. 1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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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 기준 수출 2.3%↑..수입 14개월째 감소 지속 위안 약세 영향..원유 수입↑, 석탄 수입↓
중국 상하이 바오샨 지구 수출항. © AFP=News1

(서울=뉴스1) 황윤정 기자 = 지난해 12월 중국의 수출이 시장 기대를 웃돌았다. 달러로 환산된 수출은 4개월만에 감소세가 가장 크게 둔화했고 위안화 기준으로는 14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13일(현지시간) 중국 해관총서(세관)에 따르면 달러로 환산된 12월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4% 줄었다. 11월에 6.8% 감소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수출 둔화 속도가 확연히 줄었다. 또한 전문가들이 8% 감소를 예상한 것과 비교해 훨씬 양호한 수치다.

수입은 7.6% 줄어 14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지만 11.5% 감소했을 것이라는 시장 전망을 우회했다.

무역수지는 600.9억달러(72조300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전문가 예상치 530억달러와 11월 수치 541억달러를 모두 상회했다.

위안화로 표시된 12월의 수출은 2.3% 늘어 14개월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했다. 수입은 4.0% 줄어 14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위안화 약세가 심화되면서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달러 위안 환율은 지난해 4.7% 상승했다. 경제전문가들은 달러화대비 위안화 가치가 10% 하락하면 글로벌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중국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양호한 12월 수출 지표를 보고 올해 무역 상황이 안정될 것이라고 예상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노무라는 보고서를 통해 “전반적으로 12월 무역 지표가 여전히 감소세이지만 경제가 안정화되고 있다는 신호다”라고 분석하면서도 “올해 경제 성장이 구조적으로 둔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지난해 원유 수입은 일평균 782만배럴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12월 원유 수입은 약 3319만톤으로 전월비 21.4%, 전년비 9.4% 늘어났다.

FGE아시아의 우 캉은 “소규모 정유회사들의 원유 수요가 증가했고 전략적 비축유가 증가하면서 원유 수요를 촉진시켰다”고 분석했다. 그는 “정부 규제 완화로 올해 원유 수입이 늘어 휘발유, 디젤 등 정제 연료의 수출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일 중국석유협회의 전망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원유 수요가 4.9%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지난해 석탄 수입은 2억410만톤으로 직전해보다 30% 감소했다. 중국내 석탄 수요가 줄고 자국산 석탄 가격이 하락한 것이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올해는 위안화 약세와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 따라 석탄 수입이 더 감소할 전망이다. 알고넛증권의 헬렌 라우는 “다른 자원이 석탄을 대체하고 연료집약산업이 둔화함에 따라 석탄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며 “올해 석탄 수입이 10%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5년 정련동(정제 구리) 수입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4년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은 지난해 481만톤의 정련동을 수입해 직전년도와 비교해 수입 감소폭은 0.3%에 그쳤다. 지난해 12월의 정련동 수입은 전월보다 15.2% 증가한 것으로 2014년1월에 이어 두번째로 수입량이 많았다.

y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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