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정면승부 택한 LG..내달 MWC서 G5 전격 공개(종합)

전준범 기자 2016. 1. 1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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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다음달 21일(현지시각) 세계 최대 모바일·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이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전략 스마트폰 신제품 'G5'를 공개한다.

LG전자가 MWC가 열리는 바르셀로나에서 전략 스마트폰 신제품을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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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호 LG전자 사장이 지난해 4월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G4 공개행사에 참석해 전략 스마트폰 G4를 소개하고 있다. / LG전자 제공
LG전자가 13일 파트너사와 미디어에 발송한 신제품 공개행사 초청장 / LG전자 제공
LG전자는 지난해 전략 스마트폰 G4와 V10을 잇따라 출시했지만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 조선일보DB

LG전자가 다음달 21일(현지시각) 세계 최대 모바일·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이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전략 스마트폰 신제품 ‘G5’를 공개한다. 전작(前作) G4의 흥행 실패 이후 절치부심해 만든 제품을 세계 관련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MWC에서 선보여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MWC에서는 삼성전자도 플래그십(기업의 기술력을 집약한 제품)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7’을 공개한다. 국내 휴대전화 제조업계를 대표하는 두 회사의 피할 수 없는 정면 승부가 올해 MWC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로 떠올랐다.

◆ 세계 최대 모바일 축제서 G5 공개

LG전자(066570)는 13일 세계 파트너사와 미디어에 ‘Save the date(그날을 비워 두세요)’라는 제목의 신제품 공개행사 초청장을 발송했다. 이 초청장에는 손잡이가 달린 초록색 선물상자가 그려져 있다. 마치 손잡이를 돌려 상자 뚜껑을 열면 그 안에 놀라운 신제품이 담겨 있다는 메시지를 주는 듯하다.

초청장 중앙에는 ‘Play begins’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 선물 상자가 열리는 순간 즐거움과 재미가 시작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초청장에 어떤 신제품을 공개하겠다는 내용까지는 포함시키지 않았다. 그러나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번 MWC에서 최신 스마트폰 G5를 공개한다. 지난해 4월 G4를 출시한 뒤로 10개월 만에 후속 모델을 선보이는 셈이다.

LG전자가 G5를 공개하는 다음달 21일은 MWC 2016의 개막 하루 전날이다. LG전자가 MWC가 열리는 바르셀로나에서 전략 스마트폰 신제품을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005930)도 같은 날 바르셀로나에서 ‘갤럭시S7’을 공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두 회사는 자존심을 건 맞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국내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MWC는 전 세계 2000여개의 정보기술(IT) 기업과 통신사, 휴대전화 제조사가 한 자리에 모이는 대축제로 통한다”면서 “LG전자가 이 자리에서 신제품을 공개하겠다는 건 그 만큼 자신이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 위기의 LG전자 휴대폰사업 살아날까

국내 통신업계와 휴대폰 제조업계 관계자들은 벼랑 끝에 선 LG전자의 휴대폰 사업이 이번 MWC를 계기로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눈여겨보고 있다.

LG전자는 G4 출시 당시 후면 커버에 천연가죽을 씌워 차별화를 꾀했지만 소비자의 관심을 얻진 못했다. 오히려 G 시리즈 중 최대 히트작으로 통하는 G3와 유사한 디자인이라는 비판에 휩싸이기도 했다. LG전자는 지난해 10월 또 다른 플래그십 스마트폰 모델인 ‘V10’을 야심차게 출시했지만, 시장 반응은 기대와 달리 미지근했다.

이 영향으로 LG전자의 휴대전화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 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는 지난해 2분기 고작 2억원의 영업이익을 남겼다. G4를 출시하고도 사실상 적자나 다름없는 성적을 낸 것이라 투자자들의 실망감은 더 컸다. 3분기에는 사정이 악화돼 77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LG전자는 G5를 준비하면서 기기 커버를 메탈 소재로 바꾸고 디자인도 싹 뜯어고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의 최신 제품인 ‘스냅드래곤 820’을 탑재한 것으로 전해진다. 모바일 AP는 컴퓨터의 중앙처리장치(CPU)처럼 두뇌 역할을 하면서 스마트폰을 구동시키는 부품이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지난해 10월 서울 반포한강공원 세빛섬에서 열린 V10 공개행사 당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의 제품이) 의미있는 대안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소비자에게 어떤 가치를 줄 수 있느냐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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