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웅의 징크스 탈출 비결 "선수들 즐기라고 했다"
최태웅의 징크스 탈출 비결 "선수들 즐기라고 했다"
(인천=연하뉴스) 김승욱 기자 = 프로배구 남자부 현대캐피탈의 최태웅(40) 감독은 12일 대한항공전이 여간 신경쓰이는 게 아니었다.
올 시즌 들어 대한항공과 세 차례 맞붙어 모두 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 감독은 선수들에게 압박감을 주지 말자고 다짐했다. 그는 선수들이 지나치게 욕심을 내면 역효과가 난다는 사실을 자신의 선수 시절 경험으로 잘 알고 있었다.
지난 시즌까지 현대캐피탈에서 선수로 뛰었던 최 감독이다.
'형'에서 '감독님'으로 변신한 최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웃어", "즐겨", "오늘 진다고 시즌 끝나는 거 아니야"라는 말을 반복하며 선수들을 편하게 해줬다.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이날 경기는 현대캐피탈의 세트 스코어 3-2의 승리로 끝났다. 3위인 현대캐피탈은 2위 대한항공과의 승점 차를 4점으로 좁혔다.
최 감독은 경기 후 "대한항공을 이기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지만 다그치지 않았다"면서 "이 경기 전까지 세 번 모두 졌는데, 선수들을 심리적으로 편하게 해주고 싶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를 너무 쉽게 내줬다.
최 감독은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선수들이 첫 세트에서 얼음이 돼 있더라"며 "'오늘도 힘들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끝까지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되돌아봤다.
세터 노재욱은 "감독님이 즐기라고 하는데 따라야 하지 않겠느냐"며 "대한항공한테 계속 졌기 때문에 오히려 더 마음대로 했다. 결과적으로 그게 승리로 연결됐다"고 말했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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