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비상사태'라더니..국회 비운 여야 지도부

이승철 2016. 1. 12. 21:4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멘트>

선거구 획정이 안돼 초유의 선거구 공백 사태가 열 이틀째를 맞고 있는데요,

산적한 쟁점 법안까지 문제를 풀어야할 여야 원내지도부는, 정작 국회 주변에서 찾아보기가 힘든데요, 이승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선거구 공백 사태가 지속되고 경제활성화 법안 등 쟁점 법안이 처리되지 않자, 새누리당에서는 '비상사태'란 말이 나왔습니다.

<인터뷰> 원유철(새누리당 원내대표/11일) : "경제 비상사태 또 안보 비상사태, 선거구의 공백 상태 정치 비상사태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하지만 비상사태를 외치던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오늘(12일) 저녁 과테말라로 출국했습니다.

과테말라 대통령 취임식에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참석하기 위해 떠난 건데, 다음주 월요일(18일) 아침에야 돌아옵니다.

<인터뷰> 원유철(새누리당 원내대표) : "1월 8일 임시국회 끝날 줄 알고 과테말라 대통령 취임식에 특사 요청된 거죠. 특사를 바꿔버리면 또 그쪽 상대방에게 외교적 인 결례고.."

한달 전에 결정됐고, 상대국 대통령 면담이 잡혀 있어서 변경할 수 없었다는 해명입니다.

협상파트너인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오늘(12일) 예정돼 있던 원내대책회의를 취소한 채 국회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 원내대표 측은 원내대표 업무 때문에 지역구 의정보고회도 못열어 의정보고서라도 돌리려고 지역구에 머물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어제(11일) 6시간 가까운 협상 뒤 쟁점 법안은 상임위에서 즉시 논의를 재개한다는 합의가 나왔지만, 여야 원내 지도부 부재 속에 오늘(12일) 상임위는 한 군데도 열리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이승철기자 (neost@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