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의 눈] '알뜰폰' 돌풍, 통신비 아끼는 비법은?
[뉴스데스크]
◀ 앵커 ▶
새해 벽두부터 알뜰폰 저가폰 돌풍에 이동통신 업계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변화하는 통신시장, 통신비 제대로 아끼는 법을 오늘 [앵커의 눈]에서 들여다봅니다.
◀ 앵커 ▶
먼저 알뜰폰부터 짚어보겠습니다.
공짜 요금제로 화제의 중심에 선 우체국 가입 현장부터 가보시죠.
조재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고객들로 분주한 우체국 알뜰폰 창구.
꼼꼼히 살펴보고, 이것저것 따져 묻습니다.
[상담창구]
"(제공량) 다 못 쓰면 저축은 안 되는 거죠?"
얼핏 계산해도 요금이 크게 내려갑니다.
[김정옥]
"전에 쓰던 것은 한 1만 5천 원가량... 아무래도 적게 나오고 부담이 적겠죠."
[박정희]
"한 4만 원 정도가 보통 나왔어요. 이번에 하는 거는 기본료는 1만 2천 원 정도인데, 아마 1만 5천 원 정도 나오지 싶어요."
기본료까지 없앤 공짜 요금제가 나오자마자 사람들이 몰리면서, 함께 제공하는 폴더폰 물량 2천800대는 하루 만에 품절됐습니다.
다른 저가 요금제까지 관심을 끌면서 일주일 새 4만 명, 평소보다 16배 많은 하루 8천 명이 우체국 알뜰폰을 개통했습니다.
◀ 앵커 ▶
그러면 알뜰폰 인기 비결, 자세히 알아볼까요?
기본료를 없앤 파격 공짜 요금제, 전화만 적게 쓴다면 쓸 만합니다.
전화 거는 게 50분까지 무료, 기존 통신사보다 1만 2천 원 이상 쌉니다.
문자와 데이터를 더해도 6천 원인 요금제, 기존 통신사로 비슷한 양을 쓰는 것보다 3만 원 가까이 저렴하고요.
통화와 문자, LTE 데이터까지 무제한으로 써도 월 4만 4천 원, 역시 2만 원 이상 쌉니다.
◀ 앵커 ▶
값이 싸니까 잘 안 터질 게 아니냐 하신다면 100% 오해입니다.
3대 통신사 망을 빌려 쓰기 때문에 통화 품질, 인터넷 속도 모두 똑같습니다.
또 폴더폰 같은 구형 폰만 되겠지 하신다면 역시 아닙니다.
중저가 모델은 물론 삼성의 갤럭시S6, LG의 V10 같은 최신 제품도 쓸 수 있습니다.
유통비용을 줄여 영업점이 없다 보니까 AS나 상담 같은 서비스가 미흡하고, 적립 포인트도 없다는 건 알아두셔야겠습니다.
◀ 앵커 ▶
알뜰폰이 요금제 돌풍의 중심이라면 단말기 시장엔 중저가폰이 주역입니다.
사실상 공짜인 저가폰이 나온 겁니다.
◀ 앵커 ▶
화면 속 이 스마트폰, 바로 그 폰인데 단돈 2만 원 들었습니다.
역대 최저인 출고가 15만 원짜리 폰에 통신사가 13만 원의 보조금을 준 겁니다.
3만 원대 요금제만 가입해도 보조금을 출고가만큼 줘서 사실상 공짜폰인데요.
보름 만에 1만 대 넘게 팔려나갔습니다.
실제 이용자 얘기를 들어보시죠.
[오영택]
"말 그대로 2만 원이니까 거의 80만 원 정도 기기값이 절감되는 거죠. 버벅거리는 건 있는데 그렇게 차이가 안 나서 그냥 쓰고 있어요."
◀ 앵커 ▶
싼데 잘 돌아갈지, 성능이 궁금하실 텐데요.
최신 고가폰과 화웨이의 공짜폰, 나란히 인터넷을 검색시켜 봤더니요.
약간의 차이가 느껴지시죠.
가격은 80만 원과 15만 원, 다섯 배 차이인데 워낙 싸니까 소비자들 관심도 높습니다.
요즘 가장 인기라는 아이돌 스타들까지 10만 원에서 40만 원대 이 중저가폰들의 모델로 나서고 있습니다.
가격을 주로 따지는 중장년층뿐 아니라 유행에 민감한 젊은 층도 대상이란 겁니다.
◀ 앵커 ▶
정리하자면, 통신사 약정기간이 끝났거나 이들 통신사의 장기고객 혜택 또는 가족결합 혜택이 아쉽지 않은 사용자, 또 대용량 게임 같은 걸 하지 않아 굳이 최고 사양이 필요 없고 통화 위주로 쓰는 사용자라면 알뜰폰과 저가폰을 고려해 볼만합니다.
◀ 앵커 ▶
통신사 약정이 남았거나 아무래도 대기업 통신사가 믿을 만하다는 분들도 요금 아낄 방법 있습니다.
통신사가 알려주지 않는 혜택을 챙기는 건데요.
박영회 기자의 설명 들어보시죠.
◀ 리포트 ▶
아들이 선물해 준 최신폰.
단말기 보조금을 받지 않은 대신 월 요금에서 20% 할인을 받았습니다.
[이우윤]
"충분한 양이 제공되기 때문에 금액이 싸져서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갖고 있는 폰으로 가입하는 경우나, 또 2년 약정이 끝난 가입자 모두 20% 요금할인 대상이 됩니다.
친구들과 전화통화는 많이 하지만 데이터는 적게 쓰던 이혜숙 씨.
남는 데이터를 그냥 버려 왔는데, 똑같이 통화는 무제한이면서 데이터는 적은 적당한 요금제로 갈아타면서 매달 1만 원을 절약하게 됐습니다.
[이혜숙]
"VIP라고 매일 날아오거든요. 그렇게 오래 썼었어요. 그런 사람에게 왜 그런 통화량을 절약할 수 있는 기회를 알려주지 않았을까..."
◀ 앵커 ▶
요금제를 설명해 주는 미국 통신사의 홈페이지입니다.
데이터 제공량은 아이스크림에 비유해 한눈에 들어오고, 사용량을 입력하면 요금제도 추천해 줍니다.
국내 통신사 사이트를 볼까요.
사용량은 알아보기도 어렵게 나열돼 있고 부가서비스는 따로 따져봐야 합니다.
너무 복잡해서 찾기도 쉽지 않고, 일부러 물어보지 않으면 먼저 알려주지도 않습니다.
◀ 앵커 ▶
통신사들 참 얄미운데, 대신 통신사업자협회가 운영하는 이 똑똑한 사이트 참고할 만합니다.
이용 패턴이나 사용량으로 요금제를 바로 추천해 줍니다.
또 스마트폰과 요금제에 따라 보조금과 20% 요금할인 중 어느 쪽 혜택이 큰지도 계산해 줍니다.
자신이 20% 요금할인 대상인지 확인하는 이 사이트도 올해 서비스를 시작했으니 참고해 볼만합니다.
[박종일 착한텔레콤 대표]
"단말기 자급제라는 제도가 시행되면서 휴대폰은 휴대폰대로, 통신사는 통신사대로 선택을 하실 수가 있습니다. 해외직구폰, 중고폰 같은 합리적인 선택이 가능하시고 우체국 알뜰폰과 같은 저렴한 통신사와 요금제를 선택하신다면, 20~30%까지 절약하실 수가 있습니다."
◀ 앵커 ▶
우리 국민 한 사람이 쓰는 통신요금이 단말기 값 빼고도 1년에 43만 원, 4인 가구 170만 원이 넘습니다.
부담 없다 생각하신다면 통신비 다이어트 굳이 필요 없겠죠.
아깝게 느껴진다면 따져보시기 바랍니다.
[앵커의 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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