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사퇴, 삼성생명전 이후 결정하신 것 같다"
[점프볼=김선아 기자] 정인교(46)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신사퇴 의사를 밝혔다.
2014년 5월 인천 신한은행에 부임한 정인교 감독은 2시즌을 채우지 못하고, 12일 사퇴를 결정했다.
신한은행은 2007년 겨울리그부터 통합 6연패를 달성하며 여자프로농구의 역사를 써 내려간 팀이다.
정인교 감독이 첫 지휘봉을 잡은 2014-2015시즌에는 정규리그를 2위로 마친 뒤 플레이오프에 올랐으나 챔피언결정전 문턱에서 고배를 삼켰다.
이번 시즌은 정 감독이 “제대로 성과를 내겠다”라는 각오로 시작했다. 그러나 계획과 다르게 시즌이 진행됐다. 2시즌째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며 ‘우승 후보’로 떠올랐지만 최근 6연패에 빠지는 등 부진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10일 용인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49-77로 완패했다. 이 경기로 6연패에 빠졌다. 또한, 이 점수차는 신한은행이 창단 후 기록한 최다 점수차다. 그리고 1쿼터 10득점, 2쿼터 4점에 묶이며 전반 최소 득점의 불명예 기록도 안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감독님께서 많이 힘들어하셨다. 어제 최종 결정을 하셨고, 오늘 절차가 마무리 됐다”라고 전했다.
정인교 감독의 사퇴 소식이 전해진 12일 오후, 신한은행 선수들은 감독의 사퇴 소식을 모른 채 연습에 매진했다. 다만 이때 정 감독이 자리를 비웠고, 전형수 코치의 주도로 연습이 진행됐다고 한다.
정인교 감독의 자진 사퇴로 신한은행이 분위기 쇄신에 나섰지만,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앞서 보인 팀 분위기, 외국선수의 독단적인 플레이 등에 관한 지적이 줄을 있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우리가 연패를 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우리가 이렇지 않은데’라는 생각이 있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모니크 커리와 다른 선수들간의 사이는 밖에서 보는 것과는 다르다고 전했다. “겉에서 보는 것과는 다르다. (커리가)훈련을 열심히 한다. 적극성이 그렇게 드러나는 것이다. 이런 점을 욕할 수 없다.”
신한은행은 현재 9승 12패의 성적으로 청주 KB스타즈와 공동 4위다. 하지만 2위까지의 차는 크지 않다. 단 2경기차다.
올스타 휴식기 전 신한은행은 오는 14일 구리 KDB생명과 경기한다. 이 경기부터 전형수 코치가 감독대행으로서 선수단을 이끈다.
사진_WKBL 제공
2016-01-12 김선아(seona@jumpball.co.kr)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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