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인터뷰] 문채원 "'그날의 분위기', 원나잇 '착하게' 그려놓은 작품"

파이낸셜뉴스 2016. 1. 12.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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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쇼박스
KTX에서 우연히 처음 만난 사람과 하룻밤을?

조규장 감독의 영화 ‘그날의 분위기’는 KTX에서 우연히 처음 만난 ‘안 하는 거 참 많은’ 철벽녀와 ‘맘만 먹으면 다 되는’ 맹공남이 하룻밤을 걸고 벌이는 ‘밀당 연애담’이다.

지난해 1월 ‘오늘의 연애’를 통해 특유의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로 남심을 흔들었던 문채원은 ‘그날의 분위기’를 통해 10년째 한 남자를 향한 순애보로 다른 남자에게는 눈길조차 주지 않는 ‘철벽녀’로 분했다.

누구나 한번쯤은 현실에서 경험하길 바라는 여행 중 ‘썸’과 ‘밀당’을 그린 ‘그날의 분위기’의 신선한 소재는 문채원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KTX에서 만난 두 남녀가 하룻밤을 지내느냐 마느냐라는 ‘그날의 분위기’의 소재에 끌렸어요. 현실에서는 일어나기 힘든 상황이잖아요. 때문에 첫 장면에서 관객들에게 이해를 시키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는 생각에 연습을 많이 했죠. 물론 촬영은 부산에 멈춰 있는 KTX에서 얼른 찍어야 했기에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이 진행됐죠. 미리 반응과 리액션을 세분화해서 준비하지 않았다면, 제 스타일상 많은 것을 놓쳤을 거예요. ‘원나잇’에 대한 비슷한 주제의 영화중 ‘그날의 분위기’는 정말 착하죠. 야한 코드 보다는 그걸 서정적으로 풀어내 되게 착하게 만들었다는 느낌이 들어요.”

▲ 사진=쇼박스
문채원이 맡은 ‘철벽녀’ 수정은 일에서만큼은 도도하고 완벽한 커리어우먼이지만 연애는 마음먹은 대로 하지 못하는 순진무구한 모습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감독님께서 촬영에 들어가기 전 ‘수정 캐릭터는 대놓고 귀여운 게 아닌 ’구여웠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어요. 제가 원래 생활 속에서 애교가 많거나 디테일하지 못하고 목석같아서 편안한 주문은 아니었어요. 차라리 웃겨달라는 주문이 처음만 쑥스럽지, 은근한 주문이 더 어려워요. 저랑 비슷한 것보다는 다른 점이 있는 캐릭터가 과제가 생기는 느낌이라 좋아요. 이번 작품은 두 사람의 이야기만 나와 두려운 점도 있었어요. 관객들이 두 사람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는데 피곤하지 않도록 인물들을 따라갈 수 있게끔 하려 했어요.”

‘그날의 분위기’를 통해 수정과 재현(유연석 분)의 썸과 밀당을 그렸던 문채원. 실제 그는 이성과의 만남에서 어떤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할까.

“연애를 하기까지 마치 ‘가랑비에 옷 젖는 스타일’이라고 해야 하나. 한눈에 반해 한방에 KO 되는 스타일은 아닌 것 같아요. 처음에 누구와 만날 때 다들 좋은 것만 보여주고 싶어 하잖아요. 게다가 외모에서 주는 호감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죠. 이성의 좋은 모습만 보며 호감을 느껴갈 때쯤 이 모습이 아니더라도 좋아할 수 있겠는지를 보는 편이에요. 콩깍지라는 것을 벗고 생각하려 해요. 재현 같은 남자요? 너무 자신 있는 사람은 별로에요. 재현의 경우 첫 멘트부터 너무 과하잖아요. 처음 본 사람에게 ‘그쪽하고 자려고요’는 아니잖아요. 차라리 ‘자고 싶어요’가 낫죠.”

▲ 사진=쇼박스
새해에도 문채원의 행보는 바쁘다. ‘그날의 분위기’ 일정을 마치고 지난 9일 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 촬영차 태국으로 나섰다.

“영화 일정을 마치고 부터는 ‘굿바이 미스터 블랙’을 잘 끝내야죠. 태국 올 로케라 오래 있어야 할 것 같아요. 마음이 잘 맞아서 몸은 힘들어도 정신은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드라마 캐릭터에 대해 설명을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해도 거지네요. 국적 없는 무국적 고아에다 거지거든요.(웃음) 또 다른 희망이 있다면 ‘그날의 분위기’도 잘되고 연말에 또 다른 좋은 영화를 하나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로코를 두 편 했으니까 이번에는 장르를 바꿔보고 싶어요.”

문채원이 ‘그날의 분위기’에 이어 ‘굿바이 미스터 블랙’까지 새해 좋은 기운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를 가져본다.

한편 ‘그날의 분위기’는 오는 14일 극장가에서 만나볼 수 있다.

/fnstar@fnnews.com fn스타 조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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