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종사 100여명 집회..파업 찬반 투표
아시아나는 '천막농성' 일반노조 업무방해로 고소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임금교섭을 둘러싸고 노사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원 100여명은 12일 김포공항 인근 대한항공 본사 건물 앞에서 임금협상 승리 결의대회를 열었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지난해 조양호 회장의 임금 상승분만큼 인상해 달라고 선언적으로 요구하며 5차 협상까지 진행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하자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작년 12월29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했다.
조종사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해 회사를 떠난 동료가 140명을 넘었지만 그리 큰 숫자가 아니라 치부하는 사측에 할 말을 잃었다"며 "노동에 대한 정당한 보상과 안전을 위한 근무조건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노사 양측은 전날 지방노동위원회의 사전 조정회의에 참석했으며 14일 최종 조정회의를 앞두고 있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이날부터 22일까지 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갔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과거 2005년 12월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파업을 벌인 바 있다.
이후 항공업은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돼 노동쟁의시에도 필수업무를 유지해야 하는 의무가 생겼다.
대한항공은 "조종사노조가 조정신청을 한 목적은 상식밖의 임금인상을 내걸어 국민을 볼모로 파업을 강행하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며 "회사는 앞으로도 현재 진행중인 조정절차에 성실히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3일부터 김포공항 내 아시아나 격납고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는 일반 노조를 업무방해 혐의로 지난주 경찰에 고소했다.
아시아나항공노조는 최근 사측이 발표한 경영 정상화 방안에 반대하며 조속한 임금교섭 마무리를 촉구하고 있다.
아시아나는 "일반노조가 사전 협의 없이 회사 시설물인 직원 주차장을 무단 점유해 직원들의 불편함을 가져오고 있어 회사가 수차례 자진철거를 요청했으나 거부해 불가피하게 고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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