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안녕하세요' 베낀 中프로그램에 즉각 방송 중단 요구(종합)
"전향적 태도 변화없으면 행정적·법적 구제절차 밟을 것"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중국의 한 예능 프로그램이 KBS 2TV '안녕하세요'를 그대로 베껴 KBS가 대응에 나섰다.
KBS는 12일 "'사대명조'(四大名助)를 방송한 상해동방TV에 대해 표절로 인한 권리침해에 대해 엄중 항의하고 즉각 방송중단과 정당한 판권 구입 후 제작 방송할 것으로 공식적으로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식적인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며, 전향적인 입장 변화가 없다면 중국 규제기관인 광전총국에 행정적인 구제를 요청함과 동시에 법적인 구제 절차를 밟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대명조'는 일반 시청자 중에 선정한 의뢰인의 고민 사연을 소개하고 해당 고민에 대해 방청객들이 투표하여 우승자를 뽑는 기본설정이 '안녕하세요'와 동일하다.
또 사연 의뢰자가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와 볼풀에 빠지면서 등장하는 방식, 스튜디오의 형태, 투표 및 우승자 선정 등 세부 설정도 거의 같다.
KBS는 "저작권 침해를 당한 KBS에서 문제를 제기하기도 전에 중국 내에서 자성 여론이 먼저 생겨날 정도"라며 "이는 객관적으로 봐도 표절이 명백하다는 반증"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MBC는 지난해 7월 동방위성TV가 '무한도전'을 그대로 베낀 '극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있다며 두 프로그램을 조목조목 비교하면서 "한류 콘텐츠 발전을 위해 도를 넘은 짝퉁 근절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힌 바 있다.
MBC 관계자는 "당시 항의 공문, 구두 항의 등을 했으나 해당 방송사에서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고 법적인 조치조차 하지 못했다"며 "표절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아예 달라 대응이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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