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백혈병 재해예방대책 합의..'보상·사과'는 숙제

신정은 2016. 1. 1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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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퇴직자들의 백혈병 문제가 발생한 지 거의 9년 만에 처음 합의를 이끌어 냈습니다.

첫 합의라는 점에서 의미있는 결과지만 보상과 사과문제에서는 일부 피해자들과 팽팽한 줄다기리가 여전합니다.

보도에 박상률 기자입니다.

[기자]

2007년 3월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 공장에 근무하던 황유미 씨는 22살 나이에 급성 백혈병으로 숨졌습니다.

영화로까지 만들어지며 세상에 알려진 지 거의 9년.

회사와 가족대책위, 시민단체 반올림이 오랜 줄다리기 끝에 합의를 도출했습니다.

<백수현 / 삼성전자 전무> "오랫동안 묶어 왔던 이 문제가 대화를 통해서 합의를 이룬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모든 당사자들이 합의정신을 잘 이행하길 바란다."

합의의 골자는 작업장에서의 재해 방지 노력에 힘쓰겠다는 것.

삼성은 내부 재해관리 시스템을 강화하고 외부 독립기구인 옴부즈맨위원회의 관리·감독을 받기로 했습니다.

옴부즈맨위원회는 삼성 반도체 사업장과 직업병의 인과관계를 점검하고 건강증진대책 마련 등을 삼성에 요구할 계획인데 일단 올해부터 3년간 활동하고 3년 범위 내에서 연장이 가능합니다.

핵심인 보상과 사과문제는 삼성이 지난해 1천억원을 들여 피해자 100여명에 대한 보상을 하면서 사실상 해결됐다는 관측이 많습니다.

하지만 모든 문제가 종결된 것은 아닙니다.

<김지형 / 조정위원장> "나머지 조정 의제인 보상과 사과가 있다.이에 관해서는 조정 주체 사이에 입장차이가 커 추가 조정 논의가 보류된 상태다."

삼성전자와 유족들은 의미있는 진전을 이뤄냈지만 일부 피해자 가족은 여전히 진정성 있는 사과와 보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yjeb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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