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대한농구협회 심판 캠프'를 연 이유?

김선아 2016. 1. 1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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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선아 기자] KBL이 능력 있는 심판 발굴을 위해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있다.

한국농구연맹(KBL)은 지난 11일부터 제1회 KBL 심판 캠프를 개최하고 있다. 오는 2월 2일까지 이론과 실기 교육을 병행하며 심판의 역량 강화에 힘쓸 예정이다.

12일 서울 논현동 KBL 사옥에서 진행된 이 교육에는 KBL 장준혁 심판 부장이 이론 교육을 맡았다. 교육의 대상자는 대한농구협회 소속 국제심판과 1급 심판 자격증 소유 심판 5명 등 11명의 현역 심판이다.

장준혁 부장은 교육에서 심판들이 특정 상황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자세와 시선, 사례의 분석, 심판에게 가장 필요한 자질 등 다양한 경험을 전했다.

KBL은 지난해부터 심판들의 역량 강화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심판의 전문성과 공정성 향상을 위해 경기본부를 따로 신설했다. 9월과 11월에는 FIBA 심판위원장을 초청해 심판 교육을 하는 등 경기운영에 질을 높이기 위한 고민을 계속하고 있다.

다음은 이날 교육을 맡은 KBL 장준혁 심판 부장과의 일문일답이다.

Q. 2015-2016시즌이 한창 진행 중이다. 이때 심판 캠프를 연 이유가 궁금하다.
심판 역량 강화가 목적이다. 그간 대한농구협회와 KBL 심판들 간의 유대 관계가 없었다. 우리는 외국심판위원장이 방문했을 때 세계농구의 흐름이 바뀌는 것을 들었다. 심판 캠프를 통해서 KBL과 대한농구협회 심판도 능력을 향상시켰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심판들이 밑바탕이 되어서 실력이 좋은 사람들이 (KBL 심판에)많이 지원하면 좋겠다.

Q. 심판강습회의 명칭이 심판캠프로 변했다.
외국에서는 원래 캠프라고 한다. 우리나라만 2박 3일 정도의 구성으로 강습회를 한다. 이번 캠프에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기술적인 교육을 중점으로 하려고 한다. 선배 심판의 경험을 들려주고, D리그가 열리는 현장에 나가서 실전 사례를 보며 교육을 진행 중이다. 또 같이 지내면서 생활태도도 확인할 수 있다.

Q. 대상자 선정은 어떻게 한 것인가? 대한농구협회 소속 심판인 게 특이하다.
첫 번째 캠프에서는 심판을 볼 줄 아는 대한농구협회 심판을 선택했다. (2015-2016)시즌이 끝나면 일반인을 대상으로도 캠프를 열 것이다. 그 후 그들(일반인)과 대한농구협회, KBL 심판을 대상으로 트라이아웃을 열 것이다. 기존의 트라이아웃이(지난해 KBL과 WKBL이 최초로 합동 트라이아웃을 실시했다)확장되고 연장된 개념으로 보면 된다.

Q. 앞으로 어떻게 이론과 실기 교육을 진행할 것인가?
먼저 심판 기법, 포지셔닝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다음 번에는 대한농구협회 심판들의 경기 영상을 분석하고, 잘된 점과 잘못된 점을 알려줄 것이다. 우리가 교육한 것과 무슨 차이가 있는지 비교해서 알려줄 것이다. 또한 인성이나 팀워크에 대해서도 교육할 예정이다. 실기교육으로는 이중에 특별히 잘하는 심판들을 대상으로 D리그 무대에 양해를 구하고 실전에 투입할 계획이다.

Q. 규칙이 잘 정리되어 있지만, 실제로 코트 위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필요한 상황이 벌어진다. 이번 교육에서 심판들이 자신이 본 사례에 대한 어려움을 이야기하고, 공유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심판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사람이 없다는 게 아쉽다. 또 3심제의 기법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 몇 명 없다. 우리는 FIBA에서 교육관이 와서 알려주며 배운 것이 있고, 내가 서머캠프 등 외국에서 진행하는 캠프를 다니면서 배운 것이 있다. 이를 모아서 알려준다. 우리나라 심판들 중에서 NBA 심판이 되고 싶어 한다면, 알고 있는 길을 알려줄 수 있다. (심판들이 배움의)갈증이 큰데도 가르쳐 주는 곳이 많지 않다. 외국사람들을 초청하면 똑같은 내용이라도 배울 내용이 있다. 외국도 많이 다녀야 하고, 책도 읽어야 한다.

Q. 지난해 진행한 FIBA 교육의 연장선으로도 볼 수 있는가?
1차적으로는 연장선이다. 오늘 대한농구협회 심판위원장님도 오셨다. 유대관계를 맺어 심판 인프라를 구축하려고 한다. 우리도 시즌이 끝나면 (대한농구협회와 업무를) 협조할 예정이다.

Q. 경기본부가 따로 독립한 뒤 변화가 큰 것 같다.
(이재민)경기본부장이 동아시아농구협회 사무총장이다. 세계농구의 흐름을 많이 한다.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중)잘 보는 심판이 경기에 나서게 해야 한다.

Q. 심판 역량 강화를 위한 다른 교육 계획도 있는가?
앞서 말한 대로 시즌이 끝나면 일반인 대상, 선수출신으로 (심판)드래프트 지원자를 받아서 (교육을)운영할 것이다.

Q. KBL 심판들도 올스타 휴식기를 통해 워크숍을 진행했다.
올스타전 휴식기 동안 숙제를 줬다. (심판들이)밤 늦게까지 자료를 만들며 워크숍 준비를 해야 했다. 전날 체력테스트를 마쳤고, 오늘(12일) 워크숍을 했다. (심판들이)긴장감을 늦춰서는 안 된다. 내일부터 다시 시즌을 시작한다. 선수도 (올스타 휴식기 동안)훈련을 한다. 심판도 해야 한다. 예전에는 워크숍을 위해 멀리 갔지만, 이번에는 안(KBL)에서 내실을 다졌다.

Q. 교육에서 또 인상 깊었던 것은 심판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 뭐냐고 이야기를 나눈 것이다. 판정, 체력, 규칙 등의 이해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 양심이라고 했다.
캠프의 목적이 기술향상이지만, (양심은)기본적으로 갖춰야 하는 부분이다. 세상을 살다 보니 사람에 대한 이미지를 어떻게 가꿔나가느냐에 따라 성공과 실패로 나뉜다. 그 이미지를 잘 쌓으라고 후배들에게 매일 이야기한다. 감독, 선수에게 대하는 것이 고스란히 자기한테 돌아온다. 오심을 하더라도 (감독과 선수에게)신뢰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

  2016-01-12   김선아(seona@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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