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분쟁으로 번지는 현대페인트 갈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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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페인트(011720)의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전현직 경영진이 경영권을 놓고 법적 분쟁까지 벌이는 상황에서 회사 노동조합은 상장폐지까지 요구하면서 전현직 경영진에 대한 불신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페인트 사측은 전 경영진의 주장에 반발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전현직 경영진 모두 현대페인트의 정상화에는 관심이 없고 경영권에만 눈독을 들이고 있다"며 "기업 정상화를 위해 상장폐지 조치를 취하든 제대로 된 투자를 유치하든 전향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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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근일 기자] 현대페인트(011720)의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전현직 경영진이 경영권을 놓고 법적 분쟁까지 벌이는 상황에서 회사 노동조합은 상장폐지까지 요구하면서 전현직 경영진에 대한 불신을 나타내고 있다.
12일 현대페인트에 따르면 김준남·김동하 전 현대페인트 대표집행임원 등 4명은 지난 6일 인천지방법원에 지위보전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현대페인트가 지난 4일 김준남·김동하 전 대표를 해임하고 최윤석씨를 신임 대표로 임명한 것에 대한 반발이다.
김동하 전 대표는 “이사회 의장도 없는 자리에서 신규임원 선임과 기존임원 해임 안건이 의결되는 등 이사회가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며 “이사회 결과에 대한 무효 인용판결이 있을 때까지 임원 해임을 미뤄줄 것을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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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대표는 “고소인의 주장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면 안된다는 거래소 측의 이야기가 있어 그들의 주장을 그대로 공시한 것 뿐”이라며 “전 경영진에 대한 법적 대응 문제를 포함해 대표이사로서 할 수 있는 모든 대책을 강구해 이른 시일 내에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페인트는 지난해 12월초 전 대표이사 중 한 명이 시세조종과 부정거래 혐의로 구속된 이후 계속해 대표이사가 변경됐다. 지난 4일 신규 선임된 최 대표도 지난해 10월 대표로 선임된 이후 2개월도 되지 않아 대표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회사 지분의 49.94%를 보유한 대주주 지엔에이치가 이번 경영권 분쟁에 손을 놓고 있는 것도 전 대표이사의 구속 때문이다. 남부지검에 따르면 전 대표이사 이모씨는 시세조종을 하고 일반투자자들이 알지 못하도록 지분변경 공시를 하지 않은 채 경영권 주식 대부분을 처분해 약 218억 원의 부당이익을 취득했다.
노조 측은 이 과정에서 지엔에이치의 지분이 개인투자자들에게 넘어갔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엔에이치는 중소기업 등에 투자하는 특수목적법인으로 이 전 대표가 운영하는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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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페인트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고상인 현대페인트 상무(영업본부장)는 “구속된 전 대표이사가 임명한 등기임원들이 사채 시장에서 투기 자본을 끌여들여 부도덕한 짓을 자행했다”며 “근로자 200여명을 포함해 협력업체, 가족들까지 1000여명의 생존권을 위태롭게 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출근조차 하지 않고 경영 정상화에 관심없는 이들을 경영진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6일에는 전 경영진 등 임원들이 용역으로 의심되는 30명을 동원해 빈 사무실을 불법 점거한 뒤 사무실 금고에 보관 중인 법인관련 자료 일체와 신용카드. 법인인감, 재무자료, 총무, 인사자료, 그리고 직원들의 컴퓨터 하드디스크 를 모조리 훔쳐 달아났다고 노조는 주장했다. 김 전 대표는 노조의 주장이 사실무근이라고 항변했다.
노조는 해임된 전직 경영진들에 대한 아무런 법적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는 최 대표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보냈다. 노조 관계자는 “전현직 경영진 모두 현대페인트의 정상화에는 관심이 없고 경영권에만 눈독을 들이고 있다”며 “기업 정상화를 위해 상장폐지 조치를 취하든 제대로 된 투자를 유치하든 전향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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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일 (ryuryu@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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